<10일 군산시민문화회관에서 열린 2009년 송년가곡의 밤에 많은 시민들이 동참했다.> 고단한 한 해를 열심히 뛰어 온 군산시민들을 격려하고자 군산신문사와 군산메세나협회가 마련해 온 송년음악회가 어느덧 4회를 맞아 시민 송년의 잔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열화와 같은 시민 성원에 힘입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마련된 엄정행 교수 초청 연주회는 그 어느 해 보다 아름다운 선율을 선보여 저무는 한 해를 다채롭게 수놓았다. 지난 10일 오후 7시 시민문화회관에서 막이 오른 ‘2009 송년가곡의 밤’은 관중들의 가슴을 녹이며 메세나운동 확산의 계기를 마련했다. 군산신문사가 주최한 이번 공연에는 김상겸 메세나협회장(석도훼리 대표이사)과 김병남 본사 회장, 김정진 본사 대표이사를 비롯해 지역의 기업인과 시민 등 관중 1000여명이 공연장을 가득 메워 격조 높은 송년의 밤을 함께 했다. 음악애호가들이 대거 참석한 이번 공연은 정통 클래식의 격조 있는 분위기와 감동이 무엇인지를 남김없이 보여 준 수준 높은 공연이었다. 이날 공연은 소프라노 한명성 씨의 ‘눈’으로 문을 열고 엄 교수의 ‘비목’, ‘고향의 노래’가 이어져 그의 빼어난 미성을 맘껏 감상 할 수 있었다. 엄 교수는 또 한국가곡 뿐 만 아니라 ‘금지된 노래’,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 중에서 카바라돗시의 아리아 ‘저 별들은 빛나건만’을 선보여 가곡의 진수를 보여줬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국내 정상의 피아니스트로 성장한 군산출신 김도석(45)씨의 연주가 돋보여 새로운 감흥을 전달하며 공연장을 찾은 관중들을 매료시켰다. 소프라노 한명성씨와 바리톤 조병호 씨, 우리나라 대표 성악가인 테너 엄정행 교수 초청 공연으로 꾸며진 이번 송년음악회는 가곡의 매력을 만끽하고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확인하는 무대가 됐다. 또한 출연진들은 공연 후에도 시민들을 위한 팬 사인회를 자청하는 등 이날 관객들에게 감동이상의 큰 기쁨을 선물했다. 전주에서 한 걸음에 달려 온 송규진(45)씨는 “어려서부터 좋아했던 세계적인 성악가를 군산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는 데 흥분을 감출 수가 없었다. 이러한 대형 공연이 지역에서 자주 마련돼 군산을 찾는 도민들이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엄정행 교수는 “예향 군산에서 메세나운동이 수년째 전개됨을 축하하고 무궁한 발전을 바란다. 군산메세나협회 발전을 통해 시민들이 더욱 다양하고 수준 높은 공연을 쉽게 접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김상겸 군산메세나협회장은 “지역 기업의 환경이 그 어느 때 보다 불안해 새로운 희망이 필요한 연말이다. 지역기업의 잠재된 역량을 최대한 이끌어내 세계 속의 군산으로 재창조하기 위해서는 기업문화운동인 메세나운동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군산메세나협회가 기업하기 좋고 살기 좋은 군산을 만드는데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번 공연을 통해 가장 큰 의미를 전달할 수 있었던 것은 군산신문사가 군산클러스터추진단과 함께 2006년부터 시작한 송년음악회가 군산메세나협회의 기틀을 성공적으로 마련했다는 점이다. 이번 송년가곡의 밤에 참석한 관중들은 메세나운동의 취지를 충분히 살려 앞으로도 더 많은 예술문화공연이 군산지역에서 규모있게 진행되길 바란다며 매우 큰 기대감을 나타내 많은 힘을 실어 주었다. 특히 이번 송년가곡의 밤은 기업과 예술문화의 활발한 교류가 의미있게 진행됨으로써 기업의 활동영역을 넓혀 지역 문화환경을 개선하려는 군산메세나운동의 발전필요성을 강하게 인식시켰다. <열창하는 엄정행 교수> <소프라노 한명성> <피아니스트 김도석> <바리톤 조병호> <공연을 마친 출연진들> <팬싸인회 광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