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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만식문학상 전성태 작가 ‘늑대’ 선정

제6회 군산시 채만식문학상 수상자로 ‘늑대’의 전성태 작가가 선정됐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9-12-21 15:40:39 2009.12.21 15:40:39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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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6회 군산시 채만식문학상 수상자로 ‘늑대’의 전성태 작가가 선정됐다. 채만식문학상 심사위원회(위원장 홍석영)은 21일 “소설 탁류의 저자인 백릉 채만식 선생의 작가정신을 기리기 위한 제6회 군산시 채만식문학상 수상작으로 전성태씨의 ‘늑대’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전 작가의 늑대는 한국문학사의 영토를 넓혀 ‘디아스포라적 존재’들을 소설 안에 끌어들이는 것으로 한국문학사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문명화와 문명화 이전의 경계지대에서 벌어지는 모더니티와 모더니티가 추방한 것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쟁투와 내면적 갈등을 신식민주의적 역사철학으로 읽어내는 문제의식이 팽팽했고 분단의 문제와 극복가능성을 모색하는 시선이 예리하고 진지했다는 평을 받았다. 홍석영(소설가) 심사위원장은 “올해부터 예심위원 제도를 도입해서인지 이번 문학상 응모작 6편 모두는 예년에 비해 단연 뛰어난 작품으로 심사과정에서 수상자 선정에 굉장한 어려움이 있었으며, 응모작 중 ‘늑대’가 백릉 채만식 선생의 문학정신을 가장 잘 나타낸 작품이라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수상작 늑대는 몽골을 무대로 한 작품으로 6개월을 몽골에서 보낸 작가의 체험과 거기에서 얻은 영감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특히 몽골이라는 바깥을 배경으로 경계인의 시각을 빌려 우리의 위선과 이중성을 파헤친다. 남북문제, 이주노동자 문제, 신자유주의시대 자본주의 문제, 혼혈문제 등 중요한 주제의식을 담은 다채로운 이야기를 풀어낸다. 전 작가는 1969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 중앙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1994년 ‘실천문학’ 신인상에 농촌 젊은이의 한나절을 해학적인 필지로 그린 단편소설 ‘닭몰이’로 등단했으며 탄탄한 구성과 치밀한 묘사력, 토속적 언어와 해학적 문체로 소외된 농촌 현실과 민중의 삶을 밀도 있게 그려왔다. 작품으로는 소설집 ‘매향’, ‘국경을 넘는 일’, ‘여자이발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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