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암문화재단과 OCI(주) 군산공장이 마련한 ‘향기로 가득한 민화-일상(日常)의 관조(觀照)’전이 13~27일까지 시민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송암문화재단의 소장품으로 이루어진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민화를 다룬 작품들로 우리 옛 그림의 미적 가치를 재조명하기위해 마련됐다. 전시되는 작품은 병풍 6점을 포함한 총 31점이며, 신선도, 화조도, 십장생도, 구운몽도, 미인도 등 다양한 주제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비록 세련된 미적 개념은 배제되었다 할지라도, 조선시대 평민 계층의 무명 작가들이 문인화에서는 표출할 수 없었던 인간 본연의 의식을 자유로운 화법으로 구사하면서 그림을 삶의 영역으로 들여놓았다는 것이 이번 전시회의 주 포인트. OCI 관계자는 “이번 향기로 가득한 민화 - 일상(日常)의 관조(觀照)전은 과거 일상에서 향유했던 아름다움을 되돌아보고, 일상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삶의 본질을 재가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