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이 지난달 27일 근대문화재분과회의를 열고 대한불교조계종 군산 동국사(주지 종명스님) 범종각을 추가 등록 및 명칭변경을 예고한다고 밝혔다. 조사를 담당한 문화재위원(위원장 유영렬)들은 “동국사 범종각은 일본 에도시대의 특징을 잘 나타내는 일본식 불교 종각으로 원형이 잘 보존되고, 보존사례가 아주 드문 건축물로 등록함이 타당하다”는 의견일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동국사 대웅전은 2003년에 불교계 처음으로 근대문화재로 등록했고, 2008년에는 요사채를 포함해 추가 지정했었다. 동국사 범종각은 면적이 35㎡에 달하며, 범종은 용뉴(龍紐)가 일체쌍두용인 전형적인 일본 범종으로 경도(京都)에서 1919년(대정8년) 고교재치랑(高橋才治郞) 장인이 제작해 동국사(구 금강선사)에 봉안했고, 범종 표면에는 동국사의 창건 내력과 시주질, 축원문 등이 음각돼 있다. 한편 동국사는 1650년에 제작된 석가삼존불이 전통문화재(전북도유형․현재 국가보물 지정 심사중)로 지정돼 있어 중세와 근대문화재를 동시에 보유한 유일한 사찰로서 군산의 문화재 보고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