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 수학과 출신 황시운 작가가 ‘차고 날카로운 달’로 제4회 창작과 비평 장편소설상 수상자로 결정돼 24일 열리는 시상식에서 상장과 상금 3000만원을 수상할 예정이다. 충남 보령에서 태어난 황 작가는 2007년 ‘그들만의 식탁’으로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등단,소재를 맛있게 요리하는 탁월한 이야기꾼으로 문단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대회에서 159편의 응모작 중 수상작으로 선정된 ‘차고 날카로운 달’은 육욕과 성욕이 지배하는 현대사회를 배경으로 한 성장소설이다. 특히 평이한 소재에 살을 붙이는 소설적 디테일들이 성공적으로 배치돼고, 평이한 소재를 통해 사회적 문제로까지 시선을 확장하는 솜씨가 빼어났다는 평가를 받아 수상에 이른 것. 황 작가는 “대학시절을 보낸 군산은 근대 문화의 원형이 고스란히 보존된 특별한 정서의 도시여서 상상력의 즐거운 모티브로 작용하고 있는 마음의 고향”이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