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립합창단의 ‘2010년 송년음악회’가 오는 23일 시민문화회관에서 저녁 7시 30분에 개최된다. 사람들은 연말이면 TV나 라디오, 또는 거리, 그리고 공연장에서 매년 귀에 익숙한 곡들을 들을 수 있는데, 클래식 음악 중에서는 가장 많이 접하는 곡 중의 하나가 헨델의 ‘메시아’라고 할 수 있다. 헨델의 대표작이자 동서고금을 통틀어 종교음악의 백미로 뽑히는 ‘메시아’는 오페라적인 요소를 담은 화려한 화성과 친숙한 선율, 그리고 극적인 효과를 두루 갖추고 있어 음악적인 완성도와 대중적인 인기를 모두 갖춘 작품이며 이번에 군산시립합창단도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이 작품을 준비했다. 헨델의 ‘메시아’는 1742년 4월 13일 아일랜드의 더블린에서 열린 자선행사에서 초연된 이래 지금도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세계 각처에서 이곡을 연주하게 됐다. 특히 1743년 런던의 왕립극장에서 공연할 때 국왕 조지 2세는 제2부의 마지막 곡 <할렐루야>가 합창되자 감동에 겨워 자리에서 일어섰고 이로부터 유래하여 오늘날의 연주회에서도 이 곡이 합창되면 청중이 기립하여 감상하는 것이 관례가 됐다고 한다. 또한 연주회에는 소프라노에 석현수, 알토 양송미, 테너 조효종, 베이스에 이광희 씨가 함께 하고 ‘서울 바로크플레이즈’가 협연으로 특별출연하게 되어 더욱 깊은 감동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