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군산시 채만식문학상에 문순태 작가의 ‘생오지 뜸부기’가 선정됐다. 채만식문학상 심사위원회(위원장 홍석영)는 21일 “탁류의 저자인 백릉 채만식 선생의 작가정신을 기리기 위한 제7회 군산시 채만식문학상 수상작으로 문순태씨의 ‘생오지 뜸부기’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생오지 뜸부기’는 궁벽한 오지생활을 배경으로 인간사이의 불신과 경계를 넘어 화해와 소통을 이루는 다양한 삶의 양상을 제시하고 있는 작품이다. 오지의 삶이라는 특수한 공간을 설정해 이데올로기의 갈등과 생존경쟁 등 도시 문화적 병폐를 극복함으로서 주민들이 하나 되는 휴머니티를 형상화하고 있는 점과 특히 유려하고 치밀한 문장력과 잊혀져가는 것들 속에서 아름답고 새로운 삶의 가치를 찾으려하는 작가의 의지가 돋보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홍석영(소설가) 심사위원장은 “올해는 전년에 비해 수준이 매우 높은 작품들이 수상후보작으로 추천되어 심사과정에서 수상자 선정에 어려움이 있었으며, 응모작 중 ‘생오지 뜸부기’가 백릉 채만식 선생의 문학정신을 가장 잘 나타낸 작품이라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수상작 ‘생오지 뜸부기’는 8편의 단편이 수록된 소설집으로 작가의 고향인 전남 담양군 남면의 생오지 마을에 있는 ‘문학의 집 생오지’에서 집필한 작품으로 근대의 그늘을 성찰하면서 그 속에서 고통 받고 있는 사회적 약자들의 이야기를 연민과 연대의 시선으로 기록하고 있다 수상자인 문순태 작가는 1941년 전남 담양에서 태어나 조선대 국문과, 숭실대학원을 졸업했다. 1965년 현대문학에 시가 추천되고, 1973년에 한국문학에 백제유민들의 한을 다룬 ‘백제의 미소’가 당선돼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광주광역시문화예술상, 이상문학상 특별상, 요산문학상, 한국가톨릭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주요작품으로 ‘고향으로 가는 바람’, ‘징소리’, ‘철쭉제’, ‘걸어서 하늘까지’, ‘울타리’, ‘그들의 새벽’, ‘타오르는 강’ 등이 있으며, 순천대 교수와 전남일보 편집국장을 역임했다. 한편 제7회 군산시 채만식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28일 실시될 예정이며, 수상자에 대한 시상금은 1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