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8월 개관을 목표로 건립중인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의 유물기증운동이 시민의 적극적인 호응으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전국 지자체의 수많은 박물관들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자 해양물류유통과 근대문화를 중심 주제로 각계 전문가들의 참여 속에 ‘국제무역항 군산의 역사는 미래가 되고’라는 컨셉으로 21세기 정보화 사회에 맞추어 재미와 체험교육을 줄 수 있는 디지털박물관 개념으로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의 전시유물 수집은 2009년 6월부터 본격 착수해 현재 3952점을 확보했다. 확보유물 내역은 청소년회관 향토자료실 이관물품(1921점), 시민기증물품(1892점), 매입물품(139점) 등으로 짧은 기간이지만 시민들의 기증물품이 1892점 확보된 것은 시민이 함께 만드는 박물관이라는 본래 건립취지에 부합한 모습이며, 박물관 관련 전문가들은 오래된 물품을 소장가치로만 생각하는 세태를 볼 때 군산시민들의 기증참여율은 매우 놀라운 것이라는 의견이다. 확보된 유물 중에는 제주고씨 문중의 요여와 토지소송서류 그리고 이영춘 박사 유품 등 문화재급 유물과 조선은행 출근부, 대한제국시위대 칙령장 등 역사적 가치가 큰 유물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특히 서수지역 농촌생활물품 399점 등 지역주민들이 오랜 세월 사용해온 생활물품들도 기증돼 군산지역 생활사를 확인하는 소중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는 박물관이 개관하는 내년 8월 이후에도 지속적인 시민 기증운동을 추진할 계획으로 이들 유물들을 박물관에서 통합관리하며 향후 전시관으로 활용될 이영춘 가옥, 구 조선은행, 일본 제18은행 등에 전시할 계획이다. 한편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2004년도부터 사업을 계획하여 군산 내항 장미동 1-67번지 인근에 연면적 4248㎡에 지하1층 지상4층 규모로 사업비 182억을 투자해 건립 중으로, 물류유통 및 근대생활사전시를 하는 2곳의 상설전시관과 비안도, 십이동파도 등 군산인근에서 발굴된 해저유물 등을 전시할 기획전시실 1곳, 어린이 박물관 1곳 등을 갖추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