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소집부터 전야제까지’ 새만금투어·영동상가 홍보·봉사활동 등 ‘자연사랑·인간사랑·지역사랑’을 주제로 왕벚꽃은 한국이 원산지인 우리 꽃임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1992년 군산신문 창간과 함께 벚꽃아가씨 선발대회가 개최됐다. 올해 20회째를 맞는 벚꽃아가씨 선발대회는 군산이 새만금 관광도시임을 과시하듯 한층 성숙한 무대로 새 봄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화려하고 아름다운 무대라는 호평을 받아왔다. 본선무대까지 총 2박3일의 일정으로 치러지는 벚꽃아가씨 선발대회의 시작은 원서접수를 통해 예선을 거쳐 30여명의 참가자로 압축된 뒤 치러지는 예비소집부터다. 본 대회를 1주일 앞두고 전국 각지에서 한 자리에 모인 참가자들은 예비소집을 통해 대회개최 의미와 군산 역사, 새만금의 비전, 준비물과 주의사항을 전달 받은 후 워킹과 자기소개법을 배운다. 대회 첫째 날에는 은파관광지 일대에서 사진촬영 등 왕벚꽃을 알리기 위해 군산의 곳곳을 누빈다. 사진촬영을 마친 뒤엔 곧장 산업단지에 위치한 지역기업인 한국GM 군산공장과 롯데주류BG 등을 견학하며 군산지역 산품의 생산과정과 역사를 경험하고 젊은 날의 추억을 가슴 깊이 새긴다. 이어 역사적인 새만금 현장과 철새조망대, 하구둑, 원도심 등을 돌아보며 근현대사에서의 군산위상과 역할에 대해 공부하고 나아가 군산이 새만금의 핵심 도시임을 깨달아 벚꽃아가씨로서 새만금을 어떻게 세계에 알릴지 고민하며 새만금홍보도우미로서의 역할을 체득한다. 이렇게 새만금과 군산, 벚꽃에 대해 공부한 뒤 월명체육관으로 집합해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고자 꽃샘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본선무대 못지않은 열정을 내뿜으며 연습에 매진한다. 첫날의 일정을 뒤로 하고 보람과 피곤함을 안은 채 숙소로 향하는 참가자들의 뒷모습이 아름답다. 둘째 날. 전날의 피로는 모두 날리고 산뜻한 복장과 아름다운 헤어&메이크업으로 중무장한 참가자들의 얼굴과 체격이 밤새 반쪽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들의 입가엔 싱그러운 미소가 머금어져 보는 이의 마음까지 환하게 한다. 그래서 참가자들이 불우시설에 방문하면 양로원이나 고아원에 계신 이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맨발로 뛰쳐나와 반긴다. 참가자들은 소외 이웃과 담소를 나누고 게임을 하는 등 정겨운 시간을 갖는 한편, 급격히 증가하는 노인인구와 입양에 대한 심각한 고민에 빠져들기도 한다. 아쉬움과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헤어지는 참가자들은 대회를 마치고서도 정기적으로 모여 불우시설을 방문하는 등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할 것을 다짐한다. 이어 원도심 상권 주민들과 함께 하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이나 군산세무서와 함께하는 세정캠페인, 자연보호캠페인 등 각종 캠페인을 펼쳐 개선에 앞장서왔다. 특히 둘째 날 저녁에는 전야제가 펼쳐지는데 이 행사는 본 무대를 보다 완성도 높게 치르려는 연습무대이기도 하며, 참가자들의 재능과 장기, 인터뷰 능력 등을 보다 가까이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이 자리에서 참가자들은 그동안 갈고 닦아온 각종 장기를 선보이며 엔터테이먼트 시상을 겨루고, 본 대회에 보다 성실히 참여해 최고의 자리를 차지할 것을 다짐한다. 제19회 ‘진’ 최두리 양은 “비록 이틀간의 짧은 일정이지만 그 어느 대회 보다 빡빡한 스케줄과 강도 높은 연습으로 인해 참가자들은 체력의 한께를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젊은 날 새만금과 군산, 벚꽃에 대해 아름답고 소중한 경험을 한다는 것에 참가자 모두 동감한다”고 말했다. 특히 “무대연습을 통해 바른 몸가짐과 언어사용을 배우면서 내 안에 잠재워진 능력을 깨우고 새롭게 태어나는 시간을 갖게 된다”며 “수상 여부를 떠나 대회를 거쳐 자신의 가능성을 깨닫고 자신감을 얻어 보다 성숙하고 아름다운 인간으로 거듭남을 느끼게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19년 동안 군산시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펼쳐진 벚꽃아가씨 선발대회는 자연의 선물인 벚꽃이 화사한 시기에 자연과 환경을 사랑하는 순수인들의 인간사랑의 참 정신을 넓히려는 역동의 무대로 향후 50년, 100년을 향해 끊임없이 전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