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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잔재유물 16년 만에 제자리로

군산시가 올해 8월 개관예정인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야외 전시장에 1995년 5월 1일, 군산지역 일제잔재청산사업의 일환으로 철거된 보국탑 등 철거된 잔해들을 전시한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1-03-23 09:22:35 2011.03.23 09:22:35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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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시가 올해 8월 개관예정인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야외 전시장에 1995년 5월 1일, 군산지역 일제잔재청산사업의 일환으로 철거된 보국탑 등 철거된 잔해들을 전시한다. 이번에 전시되는 일제 잔재물들은 철거 당시 전문가와 협의 과정에서 역사적 가치를 주장하는 보존과 민족정기 회복을 위한 철거의 상반된 주장이 제기되자 철거 후 향후 일제의 만행을 전시하자는 합의하에 보존하던 석조물 중 전시 가능한 파손부재 15점이다. 당시 철거된 석조물들은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이 자신들의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하고 영구히 지속하기 위해 만들었던 보국탑, 공자묘, 자우혜민비, 개항35주년기념탑 등의 기념물들로 보국탑과 공자묘는 월명산 기슭에 건립된 5층 석탑과 사당으로 건립자는 군산의 대표적인 지주 중에 한명이었던 삼국오랑이다. 삼국오랑은 부여 정림사지 오층탑을 모방한 보국탑을 건립하고 그 옆에 공자 등 성현을 모신 사당을 건립하였는데 보국탑에는 일본천황에게 영원히 충성하겠다는 명문이 새겨져 있었다. 또 자우혜민비는 일본 정부에서 월명산 정상에 건립한 ‘자혜로운 비(雨)로서 백성을 편안하게 한다’라는 의미의 기우제 비(碑)였으며, 개항35주년 기념탑은 1934년 개항 35주년을 기념해 일본인들이 이 땅에서 영원히 번영을 누리자는 의지를 담아 건립한 기념탑이다. 시는 이들 석조물들 중 외형을 확인할 수 있고, 글이 새겨진 석조물 15점을 선별하여 철거 전 모습을 담은 안내판과 함께 현재 건립중인 박물관의 야외 공간에 전시함으로서 이곳을 찾는 청소년 및 방문객에게 민족의식 및 역사교육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군산 내항 장미동 1-67번지 인근에 연면적 4248㎡에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사업비 182억을 투자해 건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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