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근대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 오는 30일에 개관한다. 군산시는 30일 오후 3시에 박물관 임시주차장에서 문동신 시장과 시민 등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9회 시민의 날 행사와 함께 근대역사박물관 개관식을 갖는다. 이날 박물관에서는 식전행사로 풍물패 길놀이, 시립예술단 공연, 전통무용 및 타악 퍼포먼스 공연이 열리고 식후행사에는 국악한마당, 저글링매직쇼, 댄스공연, 초청가수 공연 등 저녁 7시까지 다양한 개관기념 행사가 진행되며, 어린이들을 위한 여러 가지 체험활동 부스도 운영된다. 근대역사박물관은 총 18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원도심지역인 월명동 지역에 부지 8347㎡, 건물 연면적 4248㎡,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난 2009년 3월 착공해 2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올해 5월 준공됐다. 전시관은 해양물류역사관(509㎡), 어린이체험관(126㎡), 근대생활관(617㎡), 기획전시실(231㎡) 등으로 구성돼 있고 보유유물은 4400점으로 이중 각계각층의 시민, 단체들이 기증한 유물이 2250여점에 이른다. 근대역사박물관에서는 개관식에 맞춰 상설전시장 4개소, 특별 전시장 6개소 등 총 10개의 전시관에서 각기 다른 주제를 가진 테마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해양물류역사관은 ‘국제무역항 군산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물류중심지 군산의 역사·문화를 시대별로 전시, 군산이라는 도시의 정체성을 소개하며 국제관광 기업도시로 성장해가는 군산의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어린이체험관은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증진시키는 체험학습공간으로 놀이형태의 전시물을 통해 서해안의 항구도시인 군산의 해양문화와 산업을 친근하게 소개한다. 근대생활관은 ‘1930년대 시간여행’이라는 주제로 내항과 부잔교, 인력거차방, 영명학교 등 1930년대 군산에 실존했던 건물 11채를 복원해 당시 생활모습을 재현했으며, 일제의 강압적 수탈 속에서도 치열한 저항의 삶을 살았던 당시 군산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도 특별 전시로 3층 세미나실에서 1953년 군산에 주둔한 미군병사였던 켈트 이스버그씨가 촬영한 사진을 영상으로 제작한 ‘군산의 추억전’과 옥구항일농민항쟁기념관, 야외의 농경유물 전시장, 축산리 청동기 유물 전시장 등이 조성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근대역사박물관은 4개국어(한·영·중·일) 음성안내 시스템을 갖추고 홈페이지(museum.gunsan.go.kr)와 스마트폰 모바일 홈페이지 (mum.gunsan.go.kr) 서비스를 같이 시행하고 있다. 정준기 근대역사박물관장은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군산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문화공간”이라며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시민들이 자주 찾는 친근한 박물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근대역사박물관은 개관을 기념해 ‘시민이 함께 만드는 박물관’을 내년 1월까지 기획전시실에서 마련한다. ‘기증유물 특별전’이란 주제로 기증유물 200여점이 전시되며 이후에도 다양한 주제의 테마전시를 개최하여 방문객들의 꾸준한 관심을 유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