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연극으로 만나는 월명동 근대문화‘가 25일 오후 2시 군산시립도서관 공연장에서 평생학습 시범마을 만들기 발표회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 월명동 주민들로 구성된 연극배우들은 개복동 예술의 거리에 자리 잡은 극단 둥당애 연습실에서 연기 연습을 해 왔다. 근대문화를 몸으로 직접 느끼고 표현하고 싶어 매주 금, 토요일 3 ~ 4시간의 강도 높은 연습을 해왔던 것. ‘2011년도 평생학습 시범마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연극으로 만나는 월명동 근대문화‘는 일제강점기의 문화가 고스란히 보존된 월명동을 배경으로 주민들이 연극을 통해 그 시대의 실상을 재현해보고 월명동을 근대 문화 역사의 배움터로 발전시키려는 프로그램이다. 김광용 둥당애 대표는 “채만식의 <탁류>와 조정래의 <아리랑>을 바탕으로 주민들이 만들어 가는 연극을 제작했다. 이 두 소설에는 월명동의 실제 지명과 군산의 언어가 생생히 살아있어 그 공간에 담긴 선조들의 이야기들을 풀어내는데 도움이 되었으며 참여하는 주민 배우들이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되었다“고 전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김정희(42) 씨는 “내가 우리 동네의 역사를 알아야 아이들에게 우리 동네를 자랑스럽게 설명할 수 있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근대문화를 연극으로 만들어 보니 쉽게 이해가 되고 연기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