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의 근대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 개관 50일 만에 관람객 5만명을 넘어서 군산시민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역사․문화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9월 30일 개관한 근대역사박물관에 이처럼 많은 방문객이 찾는 이유는 근대문화라는 전시주제의 차별화와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그리고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의 애향심이 기반이 됐다는 평가다. 근대역사박물관은 근대문화 특화박물관으로 ‘군산의 과거를 통해 현재를 조명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군산 해양물류유통의 역사를 소개하는 해양물류역사관, 1930년대 시간여행이라는 주제로 1930년대 군산에 있었던 11채의 건물을 재현해 체험과 전시를 병행하는 근대생활관 등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일제강점기 치열했던 농민저항을 주제로 한 옥구농민항쟁관, 야외의 청동기 유적 전시장 등 상설전시관 4관과 비상설전시장 4관(기증자 전시실, 군산의 무형문화재, 전북의 서예가들, 농경유물 전시) 등 총 8개의 다양한 전시가 이어지고 있어 관람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이런 가운데 12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박물관 운영을 위한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이들 자원봉사자들은 각 전시관에서 체험과 안내를 돕는 활동과 함께 박물관 학생 역사신문 발행, 박물관 홍보, 홈페이지 관리, 국악공연 등 본인들의 다양한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통하여 박물관 운영에 참여해 근대박물관의 자랑이 되고 있다. 이밖에도 근대역사박물관은 시민의 문화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각종 사회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달부터 초·중·고등학생들이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청소년을 위한 한국사’와 ‘한국사 연대표 특강’ 수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가족이 함께 배울 수 있는 ‘박물관 공예체험교실’을 마련해 근대역사문화의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정준기 근대역사박물관장은 “전국 최고의 근대역사박물관으로서 통상적인 유물 전시에 그치지 않고 다양하고 품격 있는 교육·문화프로그램을 준비해 시민들의 참여와 사랑을 이끌어내는 박물관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한편 근대역사박물관은 군산시가 총 18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원도심지역인 장미동에 부지 8347㎡, 연면적 4248㎡, 지하1층, 지상4층 규모로 지난 9월 30일 문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