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사람세상 49회 정기공연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가 내달 14일부터 25일까지 나운동 소극장에서 펼쳐진다. 소극장연극제에도 출품작인 이번 연극은 김태수 작, 편성후 연출했으며 평일과 토요일에는 오후 7시 30분, 일요일에는 오후 4시에 공연되며 월요일과 화요일은 쉰다. 서울 옥수동 달동네 사람들의 꿈과 생활을 담은 옥수동에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이하 옥수동)는 추운 겨울을 지나 어서 빨리 봄날을 맞고 싶은 요즘 젊은세대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사노라면 언젠가는 좋은 날도 오겠지’ 라는 유행가 가사처럼 인생의 봄날이 오길 꿈꾸며 하루하루를 열심히 사는 서민들의 이야기, 옥수동을 통해 관객들은 가족의 소중함과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연말연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90년대 후반 서울 대학로의 최고 히트작 중 하나인 연극 옥수동은 열쇠장이 만수의 옥수동 셋방에 어설픈 프로 화투기사인 문호와 밤무대 여가수인 미령이 얹혀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속속 전개된다. 각자 사연을 품고 아등바등 살아가는 모습에서 소시민의 삶이 엿보이고 그 안에서도 모락모락 피어나는 꿈과 웃음이 있어 따스함이 느껴진다. 편성후 사람세상 극단 대표는 “우리가 그간 찾지 못한 행복의 열쇠는 보이지 않는 곳에 숨겨져 있는 게 아니라 바로 곁에 있었다. 관객에게 행복의 열쇠를 찾아드리고 싶다”고 말한다. 특히 “넓지 않은 소극장에서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앉아 울고 웃다보며 서로에게 따뜻한 난로가 되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티켓은 일반 1만5000원, 학생 1만2000원이며 예매할 경우 20%가 할인된다. 자세한 사항은 사람세상 소극장 468-2139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