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신문사와 군산메세나협회가 마련한 6번째 송년음악회 ‘7080추억愛콘서트-두번째 이야기’가 8일 오후 7시 군산시민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첫눈과 함께 시작된 이번 음악회는 지난해 콘서트에서 보여준 시민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그 두 번째 이야기로 준비, 메세나운동의 불쏘시개가 됐다. 2006년부터 시작해온 송년음악회는 그동안 클래식 연주를 통해 가곡의 진수를 선보였다가 지난해 7080 포크가수들의 콘서트를 통해 가요의 새로운 면모를 재발견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이다. 이번 공연에는 김상겸 군산메세나협회장(석도국제훼리 대표이사)과 김정진 본사 대표이사, 문동신 시장을 비롯해 지역의 기업인과 시민 1000여명이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펑펑 쏟아지는 첫눈을 헤치고 찾아온 관객들은 객석이 모자라 서서 관람하는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2시간을 함께 노래하고 웃으며 유난히 고단했던 올 한 해를 훌훌 털어버리고 새희망을 얻는 기회가 됐다고 이구동성이었다. 이날 공연은 진시몬의 ‘둠바둠바’로 흥겹게 문을 열었다. 이 외에도 7080 원조 가수답게 ‘내 여자’ ‘애원’ ‘아슬아슬’ 등 포크송과 록발라드, 뉴트로트 등 다양한 가요를 선보여 관객들의 마음을 열었다. 이어서 ‘가슴앓이’의 주인공 양하영이 청아한 목소리로 ‘갯바위’를 비롯해 ‘독도는 우리땅’ ‘My heart wall go on’ ‘님은 먼 곳에’ ‘아름다운 강산’을 불러 관객들의 가슴에 낭만의 불을 지폈다. 특히 양하영은 성의 넘치는 준비로 최고의 실력을 선보여 관객들의 찬사와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 무대의 마이크는 ‘나 같은 건 없는 건가요’의 히로인 추가열이 이어 받아 행복과 사랑, 이야기가 잘 버무려진 감동의 시간으로 채웠다. 지난해 출연해 관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추가열은 올해 시민들의 요청에 의해 다시 군산을 찾게 된 것. 추가열은 두 번째 만남을 위해 더욱 탄탄한 스토리를 구성, 1인 토크라이브쇼를 선보여 인생과 가족, 행복의 참 의미를 되새기는 뜻 깊은 시간을 마련해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그는 군산에 남다른 애정을 표현, 또 하나의 시민인 듯한 인상을 심어 줘 더욱 신뢰를 얻었다. 그의 고유한 미성은 더욱 세련되고 깊은 맛이 우러나 관객들의 가슴을 절절히 적시기에 충분했다. 애절한 목소리로 ‘나나무스쿠리의 노래 Over and Over’를 비롯해 ‘나 같은 건 없는 건가요’ ‘슬픈사랑’ ‘행복해요’ ‘희망’ 등을 불러 감흥을 전달했다. 특히 추가열은 49번째 생일을 맞은 권미경(나운동) 씨에게 즉석 생일축하곡과 자신의 음반을 선사해 추억과 감동을 전하고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무엇보다 삶을 소중하게 여기고 감사하는 마음을 소유케 하는 수준 높은 곡들로 관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며 열기를 더했다. 김상겸 군산메세나협회장은 “지역기업의 잠재된 역량을 최대한 이끌어내 세계 속의 군산으로 재창조하기 위해서는 기업문화운동인 메세나운동이 활성화돼야 한다”며 “군산메세나협회가 기업하기 좋고, 살기 좋은 군산을 만드는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관객들은 “웃고 박수치고 노래하는 동안 무척 행복했다. 메세나운동의 취지를 충분히 살려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예술문화공연이 진행되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송년음악회는 10대부터 80대까지 모든 연령이 어우러져 보다 화합하고 가까워짐으로써 지역 문화환경을 개선하려는 군산메세나운동의 발전필요성을 강하게 인식시켰다는 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