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 오는 23일부터 6월 30일까지 ‘500년만의 외출 - 세상과의 소통’이라는 주제로 보물 제1718호 동국사 소장 소조 석가여래삼존불상 복장유물 기획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에는 보물로 지정된 시주질, 후령통, 다라니 등 불상의 내부에 보관돼 있던 조선중기 경전 및 공예품 등 373점이 최초로 전시될 예정이며, 아울러 근대화 격동기 슬픈 사연을 고스란히 간직한 동국사의 변천사에 대한 영상물이 상영될 계획이다. 군산의 대표적인 근대문화유산인 동국사는 일제강점기 일본 불교의 포교형태를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문화자원으로 1909년 일제강점기에 일본인 승려에 의해 ‘금강사’라는 이름으로 창건됐으며, 8·15광복 뒤 김남곡 스님이 동국사로 사찰 이름을 바꿔 오늘에 이르렀다. 본존불로 안치된 석가여래삼존불상과 불상 안에서 2007년 발견된 복장유물은 해방 이후 혼란의 와중에 자칫 화마로 사라질 뻔했던 사연을 갖고 있는 군산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이번 ‘500년만의 외출-세상과의 소통’ 기획특별전은 동국사 석가여래삼존상의 복장유물이 최초로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소중한 기회로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조상들의 종교관과 예술세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널리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