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영(95세) 화백 개인전 ‘사랑 나눔 하반영 95세전’이 11일부터 17일까지 서울 명동 평화화랑 제1전시실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나자렛선교회(회장 정진명, 담당 이종남 신부)가 중국 지하교회를 위해 헌신한 사제와 수도자들의 숙소를 마련한다는 소식을 들은 하 화백이 기금마련을 위해 ‘어머니의 장생’ 등 33점을 흔쾌히 내놓았다. 하 화백은 1994년부터 반영미술상을 제정,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며 더불어 사는 철학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뛰어난 예술성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순식간에 사로잡아버리는 하 화백의 정물화는 세밀한 붓 터치로 고전적이며 아름다운 기품이 풍긴다. 하 화백은 “그림은 처절한 자신과의 싸움이다. 자기만의 혼과 철학과 사상이 담겨있어야 한다. 목숨이 다하는 그날까지 계속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말한다. 7세에 그림을 시작, 9세에 군산 신풍공립보통학교에서 금릉 김영창 선생을 만난 후 본격 입문한 하 화백. 그동안 파리 및 도쿄, 바르셀로나 올림픽 국제전 등 각종 국제전 및 단체전에 3백여 회 출품했으며, 국내외 개인전만도 100여 회를 개최했다. 또한 조선미술전람회 최고상(1931), 조선미술전람회 입선 3회, 대한민국 미술전람회(국전) 입선 7회 등 수상과 함께 한국예총 부회장, 한국 예총 전북지회 부지회장, 민전 목우회 전북지회장, 상촌회 회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