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 전신인 군산사범학교 전몰군사 학도의용군 추모제가 10일 오전 군산은파공원 현충탑 광장에서 열려 29명의 충혼을 기렸다. 이날 추모제에는 채정룡 군산대 총장을 비롯해 강봉균 군산대총동문회장, 학도의용군 유가족 등 120여명이 참석해 헌화와 분향, 추모사를 낭송했다. 한국전쟁 당시 군산사범학교 4~6학년생 90여명이 포항 안강전투에 참가, 이중 29명이 꽃다운 목숨을 잃었다. 현충탑은 군산사범학교 동문들의 성금과 국가보훈처, 지자체 보조금 등으로 2006년 건립됐으며 해마다 추모제를 거행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헌화와 분향에 이어 추모사 낭송 등 경건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채정룡 총장은 추모사를 통해서 “1963년 군산사범학교가 폐교되고 군산대학교의 전신이 되면서 지금은 선배님들의 숭고한 조국사랑을 8000여 황룡인들이 이어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애국심이라는 말이 교과서에나 나오는 단어로 느껴질 정도로 조국이라는 개념이 희미해져 가고 있는 요즈음인지라 스물아홉분의 뜨거운 나라사랑이 더욱 가슴 깊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군산지역에서는 군산중․고, 군산상고 등 6개교 학생들이 학도의용군으로 참가해 211명이 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