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 개관 10개월 만에 관람객 2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지역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처럼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 많은 방문객이 찾는 이유는 근대문화라는 전시주제의 차별화와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그리고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의 애향심이 기반이 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박물관이 큰 호응을 받게 한 일등 공신으로는 120여명의 자원봉사자의 노고를 들 수 있다. 이들 자원봉사자들은 각 전시관에서 체험과 안내를 돕는 도우미 활동과 함께 박물관 학생 역사신문 발행, 연극공연, 근대한복 제작, 종이접기봉사, 화장실 향기 주머니 제작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박물관 운영에 힘을 실어주는 등 근대박물관의 자랑이 되고 있다. 또한 박물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중 하나는 ‘1930년 시간여행’ 연극공연. 이 공연은 일제의 수탈과 관련한 내용을 주제로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3시 두 차례 공연되고 있다. 공연에 참여하는 연극배우들은 순수한 박물관 자원봉사자들로서 이들이 소설 ‘탁류’의 미두장 앞 정주사 장면, 소설 ‘아리랑’의 부둣가 노동자의 삶과 쌀 수탈 장면, 군산 영명학교와 3.1운동 등 군산의 일제강점기 수탈의 역사를 스토리화해 선보이고 있다. 이와함께 박물관에서는 특별 기획전으로 전북의 서화가들, 기증유물 특별전, 오식도 화포의 귀환, 조촌동 발굴 유물전, 동국사 보물 특별전, 군산의 6. 25, 근대서화 100년전 등 다양한 전시행사를 개최해 호응을 얻었다. 정준기 근대역사박물관장은 “전국 최고의 근대역사박물관으로서 통상적인 유물 전시에 그치지 않고 다양하고 품격 있는 교육·문화프로그램을 준비해 앞으로도 시민들의 참여와 사랑을 이끌어내는 박물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