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군산세계철새축제’가 지난 21일 우리나라 3대 철새 도래지 가운데 한 곳인 금강습지생태공원과 철새조망대 일원에서 아홉번째 막을 올렸다. ‘자연과 인간의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주제로 25일까지 닷새간 진행된 이번 행사에 맞춰 겨울 진객인 철새들이 금강호에 날아들기 시작했다. 개막을 축하라도 하듯 하늘을 수놓는 철새들의 화려한 비행은 말 그대로 장관을 이뤘다. 여기에 새만금관광벚꽃아가씨들이 개막식에 참여해 관광홍보대사로서 활약, 시민과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미스벚꽃들은 쌀쌀한 날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따뜻한 미소로 관광객들을 직접 맞이하며 환영해 축제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한 개막전 이벤트에도 동참, 파랑새 지역아동센터 아동들과 플래시 몹을 함께 선보이며 즐거움을 더했다. 이어 즐거운 유치원의 마칭밴드 공연을 시작으로 진행된 개막식은 문동신 군산시장과 박성일 전북도 행정부지사, 박보생 경북 김천시장, 나서열 충남 서천군수, 심인보 철새축제위원장, 시민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금강습지생태공원 상설무대에서 진행됐다. 문동신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수천년을 흘러온 금강은 해마다 겨울에 국제보호종인 가창오리를 비롯해 80여 만 마리의 겨울철새들이 찾고 있다”면서 “이번 축제를 통해 시민들이 생태환경의 의미를 되새기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뜻 깊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뒤이어 일제 강점기 일본이 수탈해 간 우리의 생물자원이자 금강유역에서 서식했다가 멸종된 ‘원앙사촌(영명 Crested Shelduck)’ 채집 표본에 대한 조기 귀환을 기원하는 제막식이 열렸다. 특히 부상을 당해 보호치료를 받아 왔던 조류(보아새)를 내외귀빈과 시민들이 함께 방사하는 행사로 개막식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번 축제는 철새탐조와 생태관찰 및 친환경 생태체험 프로그램 등 생태축제로 진행된다. 어린이 위주의 가족단위 관람객을 중심으로 철새그림 그리기대회와 철새 끼 자랑 경연대회, 금강호 철새 UCC 공모전, 신비의 섬 어청도 사진전, 겨울철새 생태캠프, 철새 따라 걷는 구불길 도보여행, 두 바퀴로 즐기는 철새체험여행, 국립농업과학원과 연계한 겨울나비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더불어 생태캠프와 탐조투어도 진행됐으며, 탐조투어는 축제가 종료된 후에도 내년 2월까지 주말탐조투어 형태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