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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시설’ 돈 먹는 하마 되나

군산지역의 문화창달 선봉에 서 있는 대규모 시설들이 장기적으로 자립경영을 할 수 있도록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3-01-21 09:55:02 2013.01.21 09:55:02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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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재정·인력운용 등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 군산지역의 문화창달 선봉에 서 있는 대규모 시설들이 장기적으로 자립경영을 할 수 있도록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이들 시설은 군산시로부터 예산과 인력을 지원받아 운영되고 있어 시 재정에 부담이 되는 동시에 인력운용 등에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시설의 경우 해당시설의 효율적인 운영에 맞는 전문가보다는 행정과 기술직 공무원들이 운영을 맡고 있어 지역의 특색을 살린 문화창달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현재 군산지역의 공연과 전시 등은 나운동 시민문화회관에서 대부분 이뤄지고 있지만 올해 5월께 지곡동 예술의 전당이 개관함에 따라 그 기능이 옮겨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시민문화회관을 매각해 예술의 전당 공사비를 충당할 계획을 세워 놓고 있지만 여전히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 또 지난 2011년 9월 장미동에 개관한 군산근대문화역사박물관이 다양한 근현대사와 관련된 전시와 예술공연 등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성산면에 위치한 금강철새조망대에서는 철새축제를 비롯해 계절에 맞춰 다양한 체험을 위주로 운영, 지역문화의 선봉을 서고 있다. 문제는 이들 시설들이 예산과 인력을 시로부터 지원받아 운영되고 있어 거의 매년 비슷한 틀로 운영돼 인력과 예산지원에 비해 효율성과 다양성 등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오는 5월 개관 예정인 예술의 전당의 경우 14명의 공무원이 운영을 맡을 예정이며, 한해 16억4000여만원의 운영경비가 소요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운영경비에는 예술의 전당 개관행사 예산 2000만원과 정기공연 예산 5000만원 등은 빠져 있다. 근대역사박물관도 9명의 공무원이 파견돼 운영을 맡고 있으며, 1억9000여만원의 운영경비와 행사운영비 4450만원, 박물관 기획전시 2000만원, 상설연극공연(근대문화 보물찾기) 2000만원 등 연간 2억8000만원 이상의 예산이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금강철새조망대의 경우 14명의 인원과 운영경비 10억8000여만원, 지난해와 비교해 예산이 대폭 축소된 철새축제 행사운영비 1억2000여만원 등이 지원되고 있다. 이처럼 시가 운영하고 있는 문화·공연·전시공간 대부분이 수익은 고사하고 사실상 인건비도 충당하지 못하고 있는 등 자체적인 수익으로 운영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공연·전시공간이 사실상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어 시 재정 약화와 효율적인 인력운용 등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들 공간이 독립경영을 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든지 아니면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민간위탁 등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가진다. 한 문화계 인사는 “문화와 예술 등은 시작단계에서는 지자체 등의 적극적인 지원에 다른 운용이 바람직하지만 자립경영과 특색을 고려한 다양화 등을 위해서는 보다 많은 전문가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볼 때 이들 문화·공연·전시공간을 단순하게 수익의 구조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전국 대부분의 지차제가 지역의 다양한 문화발전과 대 시민 서비스 차원에서 이들 공간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예술의 전당 등의 운영은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문화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며 “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다양한 문화를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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