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 2013년 첫 번째 기획전으로 ‘흙에 심은 사랑의 인술 쌍천 이영춘박사의 삶’ 전시회를 선보인다. 이 전시는 근대시기 한국의 슈바이쳐라 불리었던 쌍천 이영춘 박사의 유가족들이 박물관에 기증한 유품 800점 중 선생의 삶을 대변할 수 있는 유품들을 정리해 농촌위생연구의 선구자라 불리는 이영춘 박사의 숭고한 삶을 조명하고자 기획됐다. 전시내용은 ‘쌍천의 삶, 기도하는 삶, 선구자의 삶, 봉사하는 삶, 예술인의 삶’이라는 다섯 가지 주제로 구분해 식민지시대 나라 잃은 백성의 아픔을 안아주었던 쌍천 이영춘 박사의 인생을 통해 근대시기 우리나라 의료사와 농촌의 실정을 보여주고 있다. 쌍천 이영춘 박사(1903~1980)는 한국의 슈바이쳐라 불리던 한국 농촌의료봉사의 선각자이다. 이영춘 박사는 1935년 33세의 젊은 나이에 군산의 일본인 농장 부설 의료원에 부임해 군산, 김제, 정읍지역 가난한 소작인들을 치료했다. 1939년 우리나라 최초로 양호실과 양호교사제도를 도입 운영했다. 또 1948년 한국농촌위생연구소를 설립하여 농촌보건 위생사업을 추진하며 결핵, 매독, 기생충을 3대 민족의 독으로 규정하고 그 퇴치에 앞장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