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모든 사물과 일상을 편안하게 노래하는 송파(松波) 고석원 시인의 열 다섯 번째 시집 ‘물망초’가 최근 출간됐다. 고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그동안 미뤄왔던 가족 사랑과 가정사를 소개해 담장 너머 이웃집 살림을 들여다보는 것 같은 재미가 있다. 지긋한 나이에도 호기심 많은 소년처럼 매일 사랑할 대상을 찾고 사랑받기를 원하는 고 시인. 세상만사에 의미를 부여하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그의 시는 그래서 독자들이 꽁꽁 숨겨둔 감정의 바닥을 긁어주고 나이 듦의 미학이 담겨 있다. 나이 들수록 추억은 더 또렷해지는 법인지 50여년 전 부인과 나눴던 애정행각까지도 방금 일어난 것처럼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번 시집은 1부 ‘물망초’ 2부 ‘화엄사 가는 길에’ 3부 ‘억새야’ 4부 ‘달아’ 5부 ‘내고향 역멀’로 구성돼 있으며, 여느 때처럼 총 60편을 수록했다. 고 시인은 ▲군산사범병설중 ▲군산고 ▲경희대(정치외교과) ▲경희대대학원 역사교육과(교육학석사)를 거쳐 ▲타이뻬이 국제신학연구원 명예선교학박사 ▲뉴욕 L.A.E 유니버시티(국제학사원대학원) 명예문학박사를 받았다. 이어 중등교장으로 퇴임한 후 ▲일본 예신대대학원과 군산대에서 강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