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조수미 내한공연 A Night with Verdi’가 명불허전 진가를 보여줬다. 군산예술의전당의 개관과 베르디 탄식 200주년 기념으로 제작된 이번 공연은 티켓오픈 10일 만에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군산 클래식 애호가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런 관객들에게 이번공연이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전 출연진은 최고의 공연을 보여줬다. 오페라 중 가장 어렵다고 손꼽히는 베르디의 아리아들로 구성된 프로그램은 소프라노 조수미, 메조 소프라노 이아경, 바리톤 김동섭, 테너 스테파노 라꼴라의 육성으로 만나보는 주요 레파토리와 그들의 끈끈한 우정을 엿 볼 수 있는 합동 무대까지 다양한 레파토리로 꾸며졌다. 당초 90분의 공연시간이 마련되어 있었으나 군산시민들의 뜨거운 열기와 앙코르 요청으로 150여 분의 공연을 진행하는 진귀한 현상까지 벌어졌다. 군산시 첫 방문이자 군산예술의전당 첫 기획공연의 주인공인 조수미 씨는 “초청되어 영광이며 너무나도 훌륭한 공연장이 건립된 것에 대해 축하하고, 최고의 공연장에 첫 기획공연으로 마련해 준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조수미 내한공연을 관람한 한 시민은 “군산에서 수준 높은 공연을 관람 할 수 있게 되어 무척 행복하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종종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산예술의전당 관계자는 “대공연장 로비에서 공연 전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이번티켓 구입 이유로는 국제스타 조수미를 만나보기가 어려워서가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티켓가격 적정여부는 적당하다가 우세하고, 앞으로의 공연 희망 장르로는 뮤지컬과 대중콘서트 순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또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의 작품 만족도나 성취감이 무료공연 보다 유료공연이 높으며 성숙한 공연 관람 분위기를 조성하는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증명된 만큼 이번 여론조사와 더불어 앞으로의 기획공연 방향에 큰 틀을 마련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군산예술의전당은 조수미 내한공연을 시작으로 오정해와 함께하는 굿(GOOD)보러가자, 국립오페라단의 갈라콘서트 등 다양한 기획공연 및 전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군산예술의전당 홈페이지 (http://arts.gunsan.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