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보선 군산대 국문학과 교수가 제24회 팔봉비평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비평집 ‘한국문학의 유령들’(문학동네 발행). 이 상은 한국일보사가 한국 근대비평의 개척자인 팔봉(八峰) 김기진(1903~1985) 선생의 유지를 기리고자 1990년 유족이 출연한 기금으로 제정했다. 문학평론가와 유족 등으로 구성된 팔봉비평문학상운영위원회의 엄정한 운영으로 국내 최고 권위의 비평상으로 인정받고 있다. 올해로 등단 24년째를 맞는 류 교수는 뜨겁고 묵직한 연정의 언어로 개별 문학작품들을 한국문학이라는 전체적 지형 속에서 맥락화하는 작업을 펼쳐 온 중견 비평가이다. 수상작에서는 삶과 죽음 사이를 떠도는 ‘유령’이라는 개념을 통해 상징질서 바깥으로 축출된 이들의 목소리를 읽어 냄으로써 한국 문학작품들을 새로이 규명해 내는 탁월한 성과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