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구초 신재순 교사가 제16회 공무원문예대전에서 동시 ‘내 친구 진우’로 은상인 안전행정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신 교사는 지난해 부안누에타운으로 학교 현장학습을 갔을 때 장애로 인해 체험학습에 참가하지 못한 학생을 안타까워하다 실을 내뿜는 누에에서 모티브를 얻어 연관 동시를 지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공무원문예대전은 안전행정부에서 창의적이고 활력 넘치는 공직분위기 조성을 위해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고 있다. 이번 대전에는 시와 시조, 수필, 단편소설, 희곡, 동화, 동시 등 7개 부문에 총 1978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대상 1편, 금상 6편, 은상 13편, 동상 30편이 뽑혔다. 이에 은상을 수상한 신 교사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안전행정부 장관상과 함께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한편 신재순 교사는 우석대 대학원 문예창착과를 졸업하고 안도현 시인이 회장으로 있는 동시모임 ‘동시랑’에서 동시 습작을 이어가고 있으며, 전북창의인성수업연구회 ‘글이든샘’을 이끌어 아동글쓰기 연구에도 힘쓰고 있다. 또 2010년 새만금상상일기 공모전에서도 대상으로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내 친구 진우’ 누에타운으로 현장학습 왔어. 휠체어에 앉아 침 흘리는 진우만 빼고 우리 반 모두 왔어. 누에가 내뿜는 액체가 실이 되어 고치를 만든다는데 늘 침을 흘리는 진우도 어쩌면 실을 뽑고 있는지 몰라. 그 실로 커다란 고치를 만들어 우리 반 모두 그 속에서 이야기하고 뒹굴고 그림도 그릴거야. 때가 되면 모두 고치 속에서 나와 날개 달고 하늘로 날아오를 거야. 그땐 진우도 휠체어 버리고 훨훨 나는 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