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출신의 하반영 화백 작품이 오는 9월말까지 군산 근대미술관에서 개관 전시된다. 군산시에 따르면 하 화백의 작품 30여점이 근대건축물인 일본 18은행 군산지점을 새롭게 탈바꿈한 뒤 새로 문을 연 군산 근대미술관에서 붓으로 그린 민족의 혼(魂)이란 주제로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 작품의 주인공인 하 화백은 지난 1918년 군산에서 태어나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이 지역에서 보내고 일제강점기는 만주와 중국,티베트, 대만 등에서 보내는 등 격동과 혼란의 시대를 겪었다. 광복 이후에는 유럽과 미국 등에서 활동하며, 평생을 화가로서 외길 인생을 걸으며, 열정적으로 작품 활동을 해왔다. 또한 90대의 나이에 고향인 군산으로 귀향해 왕성한 활동을 벌이며, 자신의 작품 100여점을 군산시에 기증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우리지역의 소중한 작가인 하반영 화백의 예술세계와 삶의 자취를 통해 격동과 아픔의 시대를 겪어낸 우리민족의 혼(魂)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