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본고장인 프랑스 파리에서의 카페는 문학과 철학, 예술의 토론장으로 사랑을 받아왔다. 금세기 최고의 화가 파블로 피카소와 조르주 브라크가 만나면서 큐비즘이라는 미술의 장르를 탄생시킨 곳도 바로 파리 시내의 카페 ‘두 마고’이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지성과 예술이 꽃 피고 있는 장소 중 하나가 바로 카페다. 도심의 수많은 카페들 중에서 예술 공간에 자리한 카페들이 유독 친숙하게 느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군산 예술의 전당 내 카페테리아가 방문객에게 또 다른 만남의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모차르트 카페테리아(Mozart Cafeteria). 공연이 없는 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곳 예술의 전당을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이유는 이 카페테리아 때문이다. 소공연장 건물 2층 창문 쪽에 자리한 이곳 카페테리아는 아늑한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내부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수들의 모형도 배치돼 있어 예술의 향기가 절로 난다. 아늑한 분위기, 잔잔한 음악, 포근한 의자와 세련된 인테리어…카페에 들어서는 순간 편안함과 여유로움이 동시에 느껴지는 곳이다. 갓 내린 원두커피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이 공간은 예술인들은 물론 시민들이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으뜸 장소로 꼽히고 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최고급 커피를 저렴하게 마실 수 있다는 점. 다른 프랜차이나 커피숍과 달리 이곳은 이탈리아 남부지역 최고의 커피브랜드 ‘굴리엘모’ 원두만을 사용하고 있다. 맛과 향이 부드러워 커피마니아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여기에 차별화된 서비스도 인상적이다. 단골손님들은 하나같이 아름다운 건물 속에서 창가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노라면 예술의 신비로운 세계에 빠져드는 느낌이라고. 김수 매니저는 “최고급 품질의 단일 원두만을 사용하고 있다. 이 커피를 군산시민들이 부담 없이 맛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모차르트 카페가 추구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케익과 쿠키, 샌드위치, 팥빙수를 비롯해 다양한 메뉴들도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와함께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이 열리는 날이면 이곳 카페테리아에서 직접 TV를 통해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지혜원 사장은 “도심 속 시민들에게 단순히 커피를 맛보는 것 이상으로 휴식을 취하며 기분을 전환할 수 있는 힐링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커피 한 잔이 주는 의미는 다양하다. 문화와 카페가 결합한 모차르트 카페테리아가 시민들에게 그윽한 향기를 전하며 색다른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