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근대역사박물관(관장 박진석)은 전국 최초로 일제강점기 실존 독립운동가를 주인공으로 한 인형극을 매주 일요일 2시·3시에 상설 공연한다. 올해 처음으로 시도한 박물관 근대인형극은 박물관 자원봉사 인형극팀이 지난 3월부터 쌍천 이영춘 박사의 삶을 스토리화해 공연한 바 있다. 오는 18일부터는 군산출신 애국소년 강상규의 학생시절을 극화한 ‘상규야 놀~자’를 공연할 예정이다. ‘상규야 놀~자’의 실제 주인공인 강상규는 옥서면 출신으로 중학교 재학중 조선의 독립을 위한 장기계획을 수립하고 실행에 옮기다 일본경찰에 발각돼 옥살이를 했던 애국학생이다. 아직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지역 애국소년의 이야기를 주제로 만들어진 인형극은 일제의 한글 말살정책에 저항하는 조선인 학생의 애환을 인형극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나라 사랑의 소중함을 일깨워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근대문화공연을 통해 다변화된 관람객의 문화 향유 수요에 부응하고, 전국 최고의 근대문화유산을 보유한 군산에서 일제수탈과 저항의 역사를 느끼고 체험하게 함으로써 박물관과 관람객이 하나로 소통하는 공감대 형성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서는 상설 근대문화공연으로 ‘근대연극’과 ‘근대인형극’을 매주 토(연극), 일요일(인형극) 오후 2시와 3시에 공연해 차별화되고 살아있는 박물관 운영에 노력 중이다. 한편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개관 이후 22개월 만에 누적관람객 40만명 돌파와 함께 작년 11월 유료화 이후에도 월평균 1만5000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아 군산 원도심 근대문화사업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