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많은 철새가 찾아와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군산 동고 학생들의 ‘철새맞이 퍼포먼스’가 25일 철새조망대 인근 들녘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금강호에는 가창오리를 비롯해 큰고니, 개리 등의 천연기념물과 청둥오리, 쇠기러기 등의 오리류, 갈매기들이 이달 하순부터 찾아와 겨울을 나고 3월초에 번식지인 시베리아 지역으로 이동한다. 철새들의 선발대가 금강호를 하나 둘 찾고 있는 가운데 새들을 맞이하기 위한 환영잔치가 금강호 일원인 성산면 성덕리 일대에서 학생들의 참여로 이루어진 것. 이번 퍼포먼스는 우리영농조합법인에서 주최한 녹색농촌체험행사의 일부 프로그램으로 군산동고 학생 250명의 참여로 진행됐다. 이와함께 가을걷이 수확, 메뚜기 잡기, 미꾸라지 잡기, 고구마․생강 캐기 등 농촌 체험활동도 병행됐다. 우리영농조합법인은 지난 5월부터 철새축제의 성공적인 개최 및 철새의 낙원인 금강호를 알리기 위해 철새조망대 인근 들녘에 고니를 타고 있는 어린아이의 모습을 담은 논그림을 조성하기도 했다. 이번 퍼포먼스는 논 그림 위에서 250여 명의 학생들이 인간 띠를 엮어 철새모양의 그림을 완성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많은 학생들의 철새 맞이 소망을 담아 이루어진 행사로 그 의미를 더했다. 우리영농조합은 2009년부터 군산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농촌체험행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10회째를 맞는 군산세계철새축제 기간 중에도 타작 한마당, 아궁이에 불 때기, 짚풀공예를 이용한 달걀 꾸러미와 새집 만들기 등 다양한 농촌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군산세계철새축제는 11월 22(금)부터 24일(일)까지 3일간에 걸쳐 금강습지공원 및 철새조망대에서 ‘자연과 인간의 아름다운 동행’이란 주제로 개최되며, 군산시는 지금 철새들을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