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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군산문학상, 호병탁 시인 수상

제1회 군산문학상 수상작으로 호병탁 시인의 ‘눈 오시는 하제’가 당선됐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3-11-26 17:35:36 2013.11.26 17:35:36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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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군산문학상 수상작으로 호병탁 시인의 ‘눈 오시는 하제’가 당선됐다. 수상작인 ‘눈 오시는 하제’는 절제된 언어를 사용해 ‘시인 친구’의 고향을 찾아간 감회를 서술한 작품이다. 수상자 호병탁 시인은 “시험공부하는 마음으로 시를 썼다”며 “비로소 나의 시가 처음으로 인정받고 시인으로 등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임명진 심사위원(전북대 국어국문과 교수)은 “짧은 서정의 양식 속에 ‘서사적 요소’를 도입해 시상을 전개시킨 솜씨가 일정한 경지에 이르렀다”고 평했다. 한편 한국문인협회 군산지부(지부장 윤규열)는 군산문학의 새 지평을 열고자 올해 군산문학상을 제정, 지난 15일까지 두 달간 작품을 공모하고 26일 수상작을 발표했다. ‘눈 오시는 하제’<전문> 가을걷이 엊그제 같은데 간사지 들판에 벌써 싸리눈 비친다 아랫녘 바닷가, 눈 많은 고장인 탓이다   개펄에 누운 늙은 고깃배 두어 척 그대로 풍경이 되는 마을 끝 이름뿐인 선창, 한때 어부들 웃음소리 드높았다는 오두막 주점 오늘 장사도 될성부르지 않다   고향 보자고 찾아든 친구 위해 짚검불 타닥대는 아궁이 앞에 쪼그린 시인은 소주에 피조개를 시킨다   다른 조개는 다 구어 먹어도 피조개만큼은 생으로 먹어야 혀 피도 먹어야 혀 그렇게 잔이 오가다보니 소주 몇 병은 일도 아니다   조그만 눈 봉우리 된 뒷곁 두엄자리 우에 오줌발로 우리는 무슨 글자 쓰는가 싸락눈은 고대 함박눈으로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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