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때마다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화마와 사투를 벌이는 한 여성 소방공무원이 문인화 작품전을 열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군산소방서 정은애 대야 119안전센터장. 정 센터장은 13일부터 오는 19일까지 군산예술의전당에서 김수나 문인화 및 서예 중견작가 수강생들과 ‘먹과 인연’이란 주제로 예묵회전을 개최한다. 이날 정 센터장은 고된 근무속에서 틈틈이 연마한 한문·한글 서예와 사군자, 캘리그라피 등 은은한 묵향을 오롯이 담은 주옥같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특히, 그의 열정이 묻어나는 역작‘국화의 향기’는 관객들을 신비한 예묵의 세계로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00년 묵과 인연을 맺은 정 센터장은 왕성한 창작활동과 발군의 솜씨로 새만금문인화전 특선 4회와 공무원 서예대회 입상을 통해 서화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정은애 소장은 “땀흘리며 연습한 작품들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어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