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근대문화도시 조성사업이 원도심 재생의 선진 롤모델(Role Model)로 부상하고 있다. 원도심은 1899년 6월 2일 조계지(외국인 거주지역)로 설정되고, 일제강점기 쌀 수탈기지의 아픔을 겪으면서 조선은행, 일본제18은행, 군산세관, 동국사, 일본식가옥 등을 비롯한 170여 채의 근대문화유산이 있다. 군산의 경제․금융․문화를 이끌었던 원도심이 1996년 시청과 법원 등 관공서가 신도시로 이전하고, 상권과 거주민이 빠져나가면서 공동화 됐으나 최근에는 ‘근대문화도시 조성사업’으로 새로운 활기를 찾아 가고 있다. 근대문화도시 조성사업은 2014년까지 654억원을 투자해 원도심이 간직한 근대문화유산을 활용, 근대역사벨트화권역과 근대역사경관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근대역사벨트화권역은 내항 일원에 진포해양테마공원, 근대역사박물관건립, 근대산업유산 예술창작벨트, 근대문화재 매입 정비 등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특히 근대산업유산 예술창작벨트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 1위로 선정돼 국ㆍ도비 50억원을 지원받아 근대건축물을 정비 보수해 미즈카페, 장미갤러리 등으로 조성했다. 이와함께 근대역사경관조성사업은 직도 관련 지원사업으로 국ㆍ도비 110억원을 지원받아 시대형숙박체험관 6동, 근린생활시설 10동, 교육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곳은 근대건축물을 활용한 근대문화도시사업으로 쇠퇴해가는 원도심에 새로운 랜드마크를 조성하고 특색있는 경관을 만든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국토교통부에서 주최한 대한민국 경관대상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군산시의 이러한 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한 도심재생프로젝트 조성사업으로 원도심에 학습거리, 체험거리가 생겨나고 전국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바뀜에 따라 사람의 발길이 이어지는 생동감이 넘치는 거리로 변신하고 있다. 군산시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근대문화도시 조성사업’의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고 올해에는 주민의 불편 해소와 방문객의 편의 향상을 위해 원도심에 대한 중장기개발계획을 수립해 도로망, 주차장, 지중화, 노후 근대건축물 정비 등의 개발의 틀을 새롭게 짠다는 계획이다. 이성수 군산시장 권한대행은 “앞으로 ‘근대역사문화 거점복원’에서 시작된 점적 재생을 ‘선적 연계와 면적 공유’로 확대해 나가기 위해 2014년에는 중장기개발계획을 수립하고, 도심에 대한 본연의 본질(살고, 일하고, 쉬고, 배우는 공간) 회복에 주력해 근대역사문화가 지역민의 삶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