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3회째를 맞은 새만금벚꽃아가씨선발대회가 오는 12일 오후 2시 월명체육관에서 성대히 열린다. 이 대회는 군산의 봄을 알리는 첫 축제로서 참가자들의 아름다움과 향긋한 기운이 더해져 관광도시의 새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타 대회와 차별화된 성숙된 무대로 꾸며지는 이 대회는 참가자와 관광객들에게 매번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새만금벚꽃아가씨대회의 태동은 지난 1992년 3월 군산신문 창간과 함께 시작됐다. 벚꽃이 우리의 꽃임을 널리 알림과 동시에 전주~군산 100리길 벚꽃터널을 관광자원으로 홍보하자는 목적에서 비롯됐다. 특히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아름다운 축제를 통해 깨끗한 환경을 가꾸어야 한다는 ‘자연사랑·환경사랑·인간사랑’의 의미도 담겨져 있다. 지난 2007년 16회 대회부터는 대회명칭을 종전의 ‘벚꽃아가씨선발대회’에서 지역성 강화의 기원을 담아 ‘새만금벚꽃아가씨선발대회’로 새롭게 탈바꿈하기도 했다. 또한 기존의 단순 미인 선발대회에서 탈피해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여성인재를 발굴함으로써 자기계발 역량을 강화했다. 새만금벚꽃아가씨선발대회는 소리소문없이 사라지는 다른 미인대회와는 달리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전국적으로 향토미인을 뽑는 메이저급 대회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전국 70여개 미인선발대회 가운데 가장 먼저 열리는 대회로 참가자들의 관심이 높다. 해마다 한해 평균 30여명이 지원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진․선․미를 비롯한 8명의 수상자를 배출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 끝에 선발된 미스 벚꽃들은 군산과 새만금 홍보대사로서 군산이 새만금의 도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관광도시임을 전국에 알리고 있다. 이와함께 군산해경 및 군산공항 홍보대사를 비롯해 원도심과 전통시장 활성화 캠페인 등도 활발히 벌이며 시민 계몽에도 앞장서고 있다. 본 대회에 앞서 대회 참가자들은 총 2박3일의 일정으로 산업체 시찰과 군산 주요 관광지 투어, 봉사활동 등을 펼치며 미인 선발을 떠나 젊은 날의 추억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 더 나아가 새만금벚꽃아가씨로서 군산과 새만금을 어떻게 전국에 알릴지 고민하며 새만금홍보도우미로서의 역할을 체득하는 시간도 갖고 있다. 젊은 참가자들이 이 대회에 주목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이는 이 대회가 도내 대표적인 향토미인을 뽑는 선발대회로 입상자들이 다양한 분야에 진출, 전국대회로서의 위상 제고와 꿈의 등용문으로 자리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진 이왕연 씨는 롯데주류BG 군산공장에 입사 활동 중이며 2011년 ‘진’ 김예진씨도 대회 직후 글로벌제약회사인 센트리온에 입사해 해외마케터로서 근무하고 있다. 2010년 ‘숙’ 김유미 양은 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열심히 승무원 시험에 노력한 끝에 1년도 채 안돼서 대한항공에 합격, 현재 국제선 승무원으로서 활약하고 있다. 2006년 진․선․미 등도 중국 동방항공에 함께 특채돼 중국과 한국의 상공을 오가며 활약하고 있으며 진 임아름 씨 경우 2년간 중국을 오가며 국제승무원으로서 최상의 능력을 선보여 2008년 9월 승무원 강사로 발탁돼 현재 후배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함께 이 대회가 3000명이 넘는 관중몰이를 꾸준히 하고 있는 건 미인대회라는 특수성과 함께 경품도 한 몫 기인하고 있다. 1등 경품이 한국지엠에서 제공하는 차량이기다. 벚꽃아가씨와 한국GM이 인연을 맺은 때는 지난 1991년에 열린 첫 대회. 지역산품애용운동의 일환으로 본사와 한국GM(당시 대우자동차)가 지역상생을 도모하기 위해 손을 잡으면서 비롯된 것이다. 한국GM은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시민들을 위해 자동차를 경품으로 제공함으로써 벚꽃아가씨선발대회를 더욱 풍성하게 함은 물론 지역민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그동안 티코와 누비라, 레조, 스파크 등 수 많은 차량이 운 좋은(?) 시민의 품으로 돌아갔다. 김정진 본사 대표이사는 “이 대회는 일회성 보여지기식 행사가 아닌 군산과 새만금을 알리고 여성인재를 발굴하는 역동적인 무대”라며 “올해도 보다 알차고 성숙한 무대로 시민들을 찾아 뵙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