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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둘 것인가, 지역영화 자원’

군산 월명동과 신흥동, 장미동 등 원도심의 주택가와 뒷골목은 영화의 주요배경이 됐을 뿐 아니라 영화촬영의 보고로 각광을 받고 있으나 전주국제영화제의 들러리로 전락하고 있다는 여론이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4-05-16 13:13:59 2014.05.16 13:13:59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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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영화인 및 관계자 초청해 지역 홍보노력 배가해야 군산 월명동과 신흥동, 장미동 등 원도심의 주택가와 뒷골목은 영화의 주요배경이 됐을 뿐 아니라 영화촬영의 보고로 각광을 받고 있으나 전주국제영화제의 들러리로 전락하고 있다는 여론이다.   특히 최근 이곳에는 수많은 적산가옥군(일식 가옥)과 현대식 건물들이 혼재되어 있어 살아있는 민속촌을 연상케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수많은 영화 및 드라마 관계자 등과의 교류 및 초청에 무관심, 주도적인 역할을 스스로 포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렸던 고사동 영화의 거리와 한옥마을 등은 엄청난 관광객과 시민들의 방문으로 인근 2~3km 구간이 주차장으로 변했을 정도다.   지난 1~10일까지 열렸던 전주국제영화제는 수많은 국내외 영화인 및 영화관계자들이 방문, 전주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장으로 입지를 확고히 했다.   하지만 군산은 1990~최근까지 영화 및 드라마 100편을 크게 웃돌 정도로 촬영의 보고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전주의 변방 촬영지'에 불과하다는 비난을 자초했다.   이유는 지극히 간단했다.   군산은 영화 및 드라마 제작 등의 무한한 보고임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보다는 장소 제공지역에 불과한 단순한 세트장으로 전락한 것이다. 즉, 주도적으로 영화 및 드라마 제작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기회를 놓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문제점의 발로이다.   군산의 가능성과 영화사적인 의미를 보자.   이달 들어 연휴기간 동안 이들 지역에선 곳곳이 주차장을 방불케 했고 초원사진관과 히로쓰 가옥(정식명칭 신흥동 일본인 가옥), 근대역사박물관 등에 젊은 층들의 방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이들 지역은 멜로 및 시대극 등의 영화는 물론 수많은 드라마가 촬영돼 오늘의 원도심 관광지로 재부상하게 만든 동인이기도 하다.   피난민들이 몰려들었던 해망동 달동네(1구에서 6구)와 해망굴은 영화 '오래된 정원(2007년)'의 많은 화면에 그대로 녹아있다.   또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화려한 휴가(2007년)'의 진압장면을 찍은 동산중 인근 골목길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히로쓰 가옥은 김두한의 파란만장했던 일대기를 그린 영화 '장군의 아들 1(1990년)'에서 히로쓰 가옥이 선보인 뒤 장군의 아들 시리즈의 주요무대로 등장했다. 이후 타짜(2006년)와 바람의 파이터(2004년) 등도 이곳에서 촬영됐다.   또 조선 최로의 바리스타를 둘러싼 고종 암살 작전의 비밀을 그린 영화 '가비(2012년)'등도 촬영됐고 TV 주말극이나 주중 극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엄마는 뿔 났다와 빛과 그림자 등도 원도심에서 촬영됐던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다.   군산은 개항 115년을 맞을 만큼 한때 전국적인 항구도시였다.   근대 도시로 일찍 편입됐던 군산은 구 군산세관을 비롯한 조선은행 및 장기 18은행 건물, 신흥동 일본식 가옥, 해망굴, 동국사 등의 수많은 근대건축물로 즐비하다. 여기에다 해방과 공업화의 시기를 거쳤지만 여전히 일본식 가옥 형태들이 다수 잔존해 여러 시대의 잔영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이 때문에 혹자들은 군산의 낙후이미지를 지나치게 보여준다는 여론도 적지 않지만 최근 들어 각종 영화와 드라마 촬영공간으로 입지를 굳힌 만큼 영상산업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논리가 압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 및 드라마에는 이들 건축물이 단골세트장처럼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지역의 한 영화전문가는 "월명동이나 신흥동, 장미동 등의 뒷골목 및 주변 건물의 영화․ 드라마 촬영지나 옛 모습을 간직한 주요 장소와 공간을 정해 놓고 단순 투어프로그램을 운영하기보다 큰 틀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군산의 원도심에도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만큼 이들 촬영지와 스토리텔링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전주국제영화제 등에 몰려오는 영화와 드라마 제작자(또는 감독)들을 초청, 지역을 알리는 선제적인 전략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정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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