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역사박물관(관장 박진석)은 13일 쌍천 이영춘 박사 유품 기증식을 가졌다. 이번 기증식은 쌍천 이영춘 박사 유족측에서 지난 2월 군산시에 유품 기증의사를 밝혀와 박물관에서 인도해 그동안 유물 분석 및 정리작업을 추진해 이뤄졌다. 기증유품은 일제강점기 조선인 소작농들의 진료현황을 보여주는 자혜진료소 일지와 해방이후 설립한 개정중앙병원에 관한 운영 및 진료 관련 기록물 등. 근대기 군산지역의 의료, 보건, 사회활동에 대한 고찰이 가능한 기록물로 총 2107점이다. 이날 기증식에서는 군산시장이 유족측에 기증증서를 전달해 유품 기증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유족측에서는 이영춘 박사의 며느리인 모세스영아원 전경숙 원장 등이 참석했다. 박물관에서는 앞으로 전문 소위원회를 구성 운영해 문화재 등록 추진과 향후 박물관에 보관, 전시해 지역 문화예술 선양에 활용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쌍천 이영춘 박사는 농촌 보건위생의 선구자로 1903년 평안남도 용강군에서 태어나 세브란스의전을 졸업했다. 1935년 33세의 나이로 당시 전국 최고의 일본인 농장이던 군산 구마모토농장 부설 자혜의원에 부임해 일제의 수탈로 고통 당하는 한국인 소작농들의 치료에 일생을 바쳐 한국의 슈바이쳐로 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