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주세요. 낙엽이 쌓이는 날 외로운 여자가 아름다워요(이하 중략) 우리에게 익숙한 노래인 ‘가을편지’의 작가이자 세계의 수많은 문학상 등을 수상하고 매년 노벨상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군산 출생 세계적 시인 고은선생. 고은 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는 ‘고은 문화사업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창립되어 내년부터 고은 문화축전을 비롯해 생가터 복원, 문학관 건립 등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가칭) ‘고은 문화사업 추진 준비위원회’(위원장 이승우 군장대총장)는 1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30일 ‘고은 문화사업 추진위원회’ 창립 총회 후 고은 시인이 참석한 가운데 예술의전당에서 출범식 및 오페라 ‘만인보’를 공연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 공연하는 오페라 ‘고은 만인보 제7편 - 아리랑’은 고은 시인의 대표작인 만인보를 오페라로 창작한 작품이다. 지난 2005년부터 제작・발표되었으며 1편부터 6편까지의 과거(일제감점부터 5.18까지)와 현재(올림픽 이후)에 이어 미래(미래 한국)를 배경으로 고은 시인의 <그 날이 왔네>, <선유도 칠공주>, <귀향>, <나의 어머니>, <베니치아 아리랑> 등을 오페라로 제작한 것으로 오페라 ‘만인보’의 종합편이라 할 수 있다.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군산은 고은시인의 출생지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여러 가지 사정으로 문화사업이 지연되었으나 지난 7월 군산의 문화예술계 등 각계각층의 대표자들이 고은 문화사업 추진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백낙청 전)서울대 명예교수, 강현욱 전)전라북도 지사, 김관영 국회의원 등 정치, 문화, 예술 등 각 분야의 전국적 원로뿐 아니라 문동신 군산시장을 비롯 군산시의회 의장, 대학총장, 교육지원청장, 대학 교수, 언론사 및 시민단체 대표 등 각계각층 전문가 등을 영입했다. 앞으로 "‘은사모’(고은 시인을 사랑하는 모임)와‘홍보・봉사단’ 회원 등을 공개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추진위는 내년부터 창작 오페라 ‘만인보’ 공연을 비롯해 전국 백일장 대회, 고은 시 창작음악제, 고은 시 낭송대회, 고은 학술대회 등으로 ‘고은 만인보 문화축전’을 개최하고 추진위를 문화재단으로 전환한 뒤 고은 문학관은 2016년부터 단계적으로 건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