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역사박물관 주변은 일본식 건물이 정갈하게 늘어서 있다. 다다미 카페를 비롯한 조선은행, 18은행을 개조한 박물관까지 이국적인 건물 사이로 이 곳에 우리나라 전통공예품을 체험할 수 있는 창작예술전시공간이 자리잡고 있다. 길을 걸으며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은 호기심에 이 곳을 둘러보곤 한다. 바로 ‘장미갤러리’ 1층에 자리잡고 있는 전통공예체험교육장. 체험교육장의 이혜숙 대표와 이전부터 그녀와 함께 봉사활동을 해 온 7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지난해 3월 1일부터 이곳에서 공예체험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20일 늦은 오전, 체험장에 들어서니 예쁜 색깔의 전통공예품이 다양하게 진열되어 있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손수건, 꽃자수, 컵받침, 향초, 나무목걸이 등을 만들어 간다. 낯선 사람들도 웃으면서 반겨 주는 체험교육장 자원봉사자들도 이 곳의 매력 포인트. 호기심에 아기자기한 공예품을 보러 오는 관광객들은 직접 체험도 하고, 기념사진도 찍어가면서 추억을 만들어 간다. 특히 한지의 은은한 색감과 차분한 이 대표, 분주한 자원봉사자들의 손짓이 내심 조화를 이루며 작은 공간을 꾸미고 있다. 더욱 재미있는 체험장을 만들기 위해, 보다 예쁜 공예품을 사람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이 대표와 자원봉사자들은 시간이 남을 때마다 작은 공예품, 생활용품을 만들고 있다. 그래서일까. 조그만 자수 한 땀 한 땀에도 이들의 세심한 손길이 안 미친 곳이 없다. 체험교육장 이혜숙 대표는 다른 갤러리와는 달리 이곳은 이웃집 같은 아늑한 분위기, 재미있는 체험장 덕에 방문자들이 편하게 왔다가서 뿌듯하다고 말한다. 아울러 그녀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체험장을 방문하는 모든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고 열심히 소임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집처럼 편하게 와서 담소를 나누며 체험활동도 하고 현대인들에게 우리의 전통공예품이 이렇게 아름답다는 것을 알려주는 알찬 체험장을 만드는 것이 이곳의 자원봉사자들의 목표. 이 대표와 자원봉사자들은 이곳에 온 지 1년 채 안됐지만 앞으로도 우리의 예쁜 공예품을 만들고, 사람들에게 한국의 전통 공예품을 널리 알리겠다며 오늘도 단아한 꽃수를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