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립합창단 박지훈 상임지휘자가 자신의 곡 ‘뱃노래’를 선보여 세계 합창지휘자들을 놀라게 했다. 3월 미국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열렸던 ACDA (American Choral Directors Association:미국합창연합회)컨퍼런스에서 작곡가의 곡 ‘뱃노래’가 연주됐다. 이 곡은 한국적인 정서가 물씬 배어 나오는 현대 합창곡으로서 한 시골 어부의 삶과 죽음 그리고 슬픔에 대해서 노래하는 곡이다. 세계 최대의 합창 축제로서 약 2만명의 세계 유명 지휘자, 교수 그리고 출판사들이 한자리에 모인 ACDA 컨퍼런스 세 번째 곡이 바로 박지훈의 뱃노래.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 곡이 마지막 곡이 아니라 세번째 곡임에도 불구하고 곡이 끝나자 마자 세계의 모든 지휘자들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로서 그 곡과 연주에 대해 특별한 경외심을 표현할 때만 보여지는 장면인데 바로 이 때 그런 상황이 된 것이다. 박지훈 작곡가는 이미 500여 곡을 작곡해 왔으며 중고등학교 교과서에도 곡들이 수록되어져 있는 중견 작곡가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 컨퍼런스의 놀라운 성과를 통해서 세계의 박지훈 이름 석 자를 더욱 떨치며 해외로까지 한국합창을 알리는 전도사가 됐다. 한편 박지훈 상임지휘자는 중앙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합창지휘전공(윤학원 교수사사)과 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합창지휘전공)을 졸업하고 2007년 창원그랑프리·안산 합창페스티발에서 대상, 독일 요하네스 브람스 합창제에서 혼성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한 바 있다. 현재는 군산시립합창단의 상임지휘자로 취임해 세계를 향한 한국합창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