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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딛고 그림으로 세상과 소통하다”

자폐를 극복한 이남기 씨의 개인전이 3일부터 9일까지 군산예술의전당 제2전시실에서 열린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5-04-01 10:30:49 2015.04.01 10:30:49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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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말아톤의 초원이는 자폐를 앓고 있는 소년이지만 부모와 코치의 도움으로 장애를 극복한다. 명화학교에 다니는 이남기(22)씨 역시 자신의 재능으로 장애를 뛰어넘은 청년이다. 이남기 씨의 특기는 그림그리기. 하지만 재능을 세상에 선보이기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어릴적 이 씨는 언어 대신 손바닥을 보고 머리를 톡톡 치는 반복적인 행동을 보였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부모는 이 씨가 5살 되던 해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발달상태 검사를 했다. 결과는 암담했다. “당신 아이는 자폐증입니다”라는 의사의 진단에 부모는 절망했다. 이 씨의 엄마는 자식의 특수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14년간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던지고 16년이란 시간을 밤낮으로 아들과 함께했다. 아들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승마, 수영, 피아노, 그림 등 남기를 위해서 모든 걸 아끼지 않았고 그림을 그릴 때 가장 행복해 하는 아들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10년동안 그림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이후 동초등학교에 입학해 방과후 교사에게 배운 그림 실력을 토대로 고교 재학 시절 이희완 수채화 갤러리에서 개인 레슨을 받기 시작했다. 2013년부터 스케치북 대신 캔버스에 아크릴화를 그리게 된 이남기 씨의 방은 점점 자신의 그림으로 가득 찼다. “그림 너무 많아서 전시회 갖다 줘야겠다” 어느날 나온 이 씨의 말에 어머니는 아들을 위한 전시회를 준비하기로 했다. 4월 3일부터 9일까지 예술의전당 제2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남기 그림 展’. 어머니 최정숙 씨는 “전시회를 개최하면서 아픔보다는 기쁨과 감사를 더 알게 해준 소중한 아들에게 정성을 담은 선물을 안겨주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남기가 즐겁게 그린 작품들에서 아름다운 소망을 함께 나누고 싶다. 전시회가 많은 사람들과 함께한다면 아이에게 더욱 큰 용기와 힘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남기군을 지도한 이희완 화백은“남기의 작품세계는 기성세대의 작품에서는 볼 수 없는 전혀 때 묻지 않고 독특한 순진한 동심의 표현이다”고 전했다. 류인하 화백은“남기의 작품은 일차원적 공간에 펼쳐진 자연을 거침없는 스케치와 물감에서 나오는 순색으로 표현하는 기막힌 그 만의 해석이 있으며 타고난 색감과 재능을 겸비했다”고 말했다. 대개의 자폐아는 정상적인 사회 생활을 할 수 없다. 이 군의 부모 역시 아들에 대한 걱정과 우려 속에서 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 씨는 장애를 뛰어넘은 그림실력을 통해 세상에 당당하게 한 걸음 나왔다. 이 씨의 부모님은 “남기는 피아노 연주라는 취미를 가졌으며 스스로 라면을 끓여 먹을 정도로 일상 생활이 순조로워졌다”고 밝혔다. 그가 장애를 딛고 세상을 향해 비상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그림, 그리고 부모님의 사랑이었다. 이 씨의 그림은 단순한 작품이 아니라 그가 꿈으로 그려낸 귀중한 보물 하나하나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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