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요다지’ 문화를 품은 카페. 명화학교 뒤에 위치한 이곳은 두 자매와 언니의 남편 셋이 분주하게 운영하고 있다. 차를 좋아하는 자매라는 뜻을 가진 이곳은 버섯 모양의 건물 속에서 실로 다양한 천연차를 맛볼 수 있다. 세 주인은 차를 비롯한 찻집 내부 인테리어, 소품을 손수 만들면서 작은 공간을 꾸려 나간다. 아니나 다를까, 작은 찻잔과 포크 하나하나까지 세 주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이곳에서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판매하고 진열해 놓고 있다. 모두 주인이 직접 손수 제작한 물건이다. 뿐만 아니라 요다지에서는 다양한 문화공연을 연다. 사람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 문화를 접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기획된 문화공연은 음악회, 전시회 등 다양하다. 음악을 전공했던 주인 부부가 찻집의 작은 공간을 활용해 클래식, 재즈 등 다채로운 미니콘서트 형식으로 한 달에 한 번 진행하는 음악회는 이 곳의 백미이다. 전시회 역시 자수나 그림 등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한 달에 한번 정기적으로 열린다. 이처럼 요다지에 듣고 보고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면 체험하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매주 수요일 열리는 강좌는 프랑스자수, 가야금, 약선 등 다양하다. 이와 함께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가죽팔찌 만들기 체험을 운영함으로서 남녀노소 누구나 이곳에서 소꿉놀이하듯 재미있게 놀다 간다. 찻집은 아이들이 놀기엔 불편한 어른들의 전유물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세대 간 소통을 하자는 것. 요다지에 차를 마시러 온 사람들은 시시콜콜한 일상들을 얘기하며 쉼을 즐기는 법을 이곳에서 배우고 간다. ◇ 시민들과 소통하는 문화 콘텐츠 마련 한편 이곳의 또다른 매력으로 6회째 운영 중인 벼룩시장 ‘재미있는 군산 만들기 프로젝트’가 있다. ‘천천히’라는 뜻의 시나브로와 ‘길’의 영어단어 Road의 합성어인 ‘시나브로드’는 장터가 열리는 요다지 앞마당을 지칭한다. 매달 말 열리는 벼룩시장은 캘리그라피, 스카프, 자수용품, 다양한 잼 등을 만들어 판매한다. 사람들은 장터에 구경하러 왔다가 진열된 물건들에 한 번, 호기심에 찻집 안을 둘러보며 두 번, 다양한 문화행사를 기획하는 점에 세 번 매료된다. 요다지 김영현 대표는 “찻집이라고 차만 파는 것이 아니라 차를 매개체로 남녀 누구나 이곳에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남녀노소 누구나 이곳에 와서 즐거운 추억을 한아름 얻어 갔으면 좋겠다”라는 뜻도 전했다. 건강도 찾고, 문화도 찾고, 이웃과의 의사소통도 찾고 싶다면 요다지를 가 보라. 이곳의 다양한 차와 문화행사, 체험거리는 방문객에게 큰 행복과 만족, 여유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세대를 아우르는 소통이 가득한 ‘요다지’ 는 오늘도 문화예술 공연을 한가득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