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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만 달랑…무늬만 청소년 문화공간”

청소년 문화공간 조성사업에 대한 관련 전문가와 관계자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5-05-06 16:09:44 2015.05.06 16:09:44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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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리만 요란했지 전혀 실속은 없어 보입니다”   청소년 상담가 김모(37)씨는 최근 청소년 문화공간 조성사업 현장을 바라볼 때 마다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5년여 만에 어렵게 첫 삽을 뜬 건 분명 반가운 일이지만 당초 기대와 다르게 사업 방향이 잘못 흘러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사실상 예산 뒷받침이 없는 실체가 모호한 사업이 아니냐는 것이 김씨의 생각이다.   그는 “무늬만 청소년 공간이지 그다지 도움은 안 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청소년 문화공간 조성사업에 대한 관련 전문가와 관계자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군산시는 오는 8월 사업완료를 목표로 옛 군산경찰서 부지 5608㎡에서 ‘청소년 문화공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곳에 투입되는 사업 예산은 7억 3000여 만원.   문제는 이 시설을 과연 청소년 문화공간으로 볼 수 있느냐는 것이다.   현재 시의 계획대로라면 121면 규모의 주차공간으로 조성되고 한쪽에 문화시설인 공연무대가 설치될 계획.   조성 이후에는 주 용도가 주차장인 탓에 시설물 유지·관리업무가 교통행정과로 이관돼 처리될 예정이다.   당초 70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공연장, 야외전시장, 체육시설, 지하 주차장 등이 들어선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공간과는 전혀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는 셈이다.   이 사업이 1/10로 축소된 배경에는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   시는 국비 7억원을 확보했지만 65억원에 달하는 시비는 마련하지 못해 이 사업을 장기간 동안 진행할 수 없었다.   결국 국비를 올해 반납할 처지에 놓이자 현재 있는 예산 안에서 그나마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   청소년 문화공간 조성사업이 사실상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으로 전락한 이유다.   이에 한 청소년 시설 관계자는 “청소년 사업이 중요한데도 불구하고 여러 사업에 치여 우선순위가 항상 밀리는 듯 하다”며 “진작 완성됐어야 할 사업”이라고 말했다.   시민 김모(39)씨도 “청소년 시설인지, 주차장인지 의문스럽다”며 “청소년을 위한 공간이라 하기에는 아쉬움이 가득하다”고 지적했다.   원도심 주민 박모(53)씨는  “제대로 된 청소년 문화공간 조성사업을 통해 청소년은 물론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재정형편이 어렵다보니 이렇게라도 추진할 수 밖에 없었다”며 “다만 추후 예산이 확보되면 더욱 보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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