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하 박물관)에서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11월 29일까지 근대건축관(구 조선은행 군산지점)에서 ‘경술국치 추념 기획展’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1910년 8월 29일 경술국치를 추념하며 ‘나라를 잃었던 백성들아 그날을 기억하라!’ 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근대건축관에는 친일파가 받은 한일병합기념증서 및 기념매달과 관련 엽서 등 경술국치 관련 유물들과 일본 헌병완장 등 폭압적인 헌병통치의 증거, 일본군 군복과 군장 등이 전시돼 있다. 특히 일제에 의한 강제 징용과 징병 관련 사진자료와 일제강점기 군산의 애국지사 관련 영상자료를 통해 나라 잃은 백성의 고통과 슬픔을 공감할 수 있는 내용도 마련됐다. 박물관 관계자는 먼저 “유물대여에 협조해 준 사단법인 민족문제연구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기획전을 통해 자라나는 세대들이 경술국치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미래에 대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근대역사박물관에서는 나라를 되찾은 광복절과 함께 나라의 주권을 강탈당한 경술국치를 잊지 않기 위해 앞으로도 매년 8월 29일 특별전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