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하 박물관)에서는 9월 18일부터 11월 16일까지 장미갤러리에서 ‘빛의 울림’이라는 주제로 하반영 화백의 추상화 작품전을 연다. ‘동양의 피카소’로 불린 하반영 화백(1918~2015)은 7세 때 수묵화를 그려 천부적 재능을 인정받으며 이후 국내외에서 민족과 자연을 소재로 한 그림을 그려왔으며 개인전 50회, 해외 초대전 10회, 국제전 150여 회를 치렀다. 하반영 화백은 향년 98세인 지난 1월26일 노환으로 타계(他界)했다. 이번 전시는 하 화백이 지난 2013년 군산시에 기증한 작품 100점 중 추상계열의 작품들로, 작가의 초기 추상화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특히 빛의 향연이라는 이름이 어울리도록 붓 터치를 이용한 추상작품들과 빛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작품이 주로 소개된다. 하반영 화백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정물화, 풍경화, 추상화 ,조형작품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작품세계를 펼쳤다. 특히 한국의 피카소라 불릴 만큼 왕성한 활동을 보였으며, 작가임과 동시에 인간으로서의 고뇌를 작품에 담고자 노력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고 하반영 화백의 내면세계와 그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전시가 열리는 장미갤러리는 지난 2013년 6월부터 1층은 하 화백의 자료실로 화구 전시와 관련 영상을 상영하고 있으며, 2층은 하 화백의 상설전시장으로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