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지키고자 목숨을 바친 백제 오성현의 충정을 기리고 우국충절 정신을 군산시민들에게 계승시키기 위한 추모제가 오는 30일 열린다. 오성문화제전위원회(위원장 이진원 군산문화원장)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성산 정상에서 제24회 오성문화제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문화제전은 고살매농악단의 식전 땅울림 흥겨운 풍물공연을 시작으로 제1부는 봉제선언, 신위봉안, 헌공다례, 초헌·아헌·종헌례, 독축, 헌시낭송, 헌화, 오성인 혼풀이 등의 순서로 오성대제례를 지낸다. 또한 제2부에는 개막식이 거행된다. 제3부는 문화행사로서 군산문화예술단의 민요, 군산문화원 수강생들의 하모니카 연주와 예도원팀의 한량무 등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한편 여지도서(輿地圖書)의 임피현 고적조에는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백제공벌시 오성산에서 병력을 주둔시킨 가운데 안개로 길을 잃고 헤맬 때 문득 다섯 노인을 만나 그들에게 사비로 가는 길을 묻자 이에 노인들은 “너희들이 우리나라를 치러 왔는데 우리가 어찌 길을 가리켜 줄 것이냐”하고 항거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이에 격분한 소정방은 그들을 참살하였는데 후일 물러갈 때 이들의 충절을 기이하게 여기고 오성산위에 장사 지냈으며 지금도 오성인의 묘는 오성산 정상에 나란히 안치되어 백제인의 충절을 표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