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당미술관(관장 정태균)은 오는 10일부터 12월 6일까지 ‘미술공간 채움’ 회원들과 6명의 전업 작가들이 함께하는 협업 전시회 ‘사각지대’를 개최한다. ‘미술공감 채움(대표 고보연)’은 2004년 이후 꾸준하게 군산지역을 중심으로 지역 주민들의 미술 교육은 물론 사회의 중심에서 비껴난 소수자들의 삶의 복원과 문화 활동을 지원해왔다. 이번 전시회는 ‘채움’과 연을 맺고 미술을 사랑하기 시작한 네 개의 단체가 참여한다. 꼼지락미술동아리, 단희모임, 맛있는그림이야기, 미래경로당이 그 주인공이다. 이 밖에도 벽화동아리와 이들을 지도한 6명의 전문 작가들이 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사각지대’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참여자들에게는 조금 특별한 사연이 있다. 정신장애인이라는 어려움을 딛고 자신의 감정을 종이에 담아내는 ‘꼼지락미술동아리’, 알코올중독이라는 삶의 무게를 예술 활동으로 소소하게 풀어내는 ‘단희모임’, 한 부모 가정의 어려움을 알기에 서로 지켜주는 ‘맛있는그림이야기’, 수송동의 원도심 마을회간 한 켠에 위치한 ‘미래경로당’ 어르신들의 예술 세계를 조망한다. 미술공감 채움 고보연 대표는 “소수자라는 키워드로 모인 자조모임과 지역 활동을 하는 예술가들, 마음건강을 위한 지역시민들과 함께 삶의 가치를 찾는 활동의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회에서 쉽게 관심을 받지 못해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그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소수자 문화의 다양함과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당미술관 정봉화 이사장은 “50여 점의 다양한 작품을 통해 너무도 간절한 이들의 희망과 꿈, 그리고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당미술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월, 화요일은 휴관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