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게 노래도 부르고 멋지게 춤도 추고/세월의 무게는 던져 버렸다오♪” 마음만큼은 아직도 이팔 청춘인 노래교실 회원들은 수업을 통해 숨겨온 가창력을 뽐낸다. 회원들의 흥 가득한 가창력 옆에는 김민정(61) 노래강사가 든든히 자리잡고 있다. 김 강사는 맛깔나는 노래 실력으로 지역 내 노래교실을 운영하는 주민센터에서 끊임없는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현재는 주민센터 중 흥남·구암·수송·옥산면·옥구읍 등 7개 교실의 회원들을 맡아 열띤 지도를 펼치고 있다. 주민센터 회원들은 이 같은 인기를 "시원스럽게 뻗어 나가는 가창력, 절절한 가사 전달, 열띤 진행 삼박자가 수업에 녹아들어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시원시원한 가창력을 구사하며 지역내 노래교실의 감초 역할을 다하는 김 강사. 방송국에서도 그녀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지난해 1월에는 KBS ‘아침마당’ 프로그램에 출연해 ‘노래에 옷을 입히고 화장을 하자’는 주제로 노래를 배울 때의 중요한 점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김민정 강사가 처음부터 노래 강사에 뜻을 두고 있던 것은 아니었다. 어릴 적부터 가창력이 뛰어났지만 숫기가 없어 여러 사람을 마주하는 노래 강사는 꿈도 못 꿨다. “군산여고 졸업 후 친구가 한 방송사에서 노래자랑을 연다 했어요. 하고 싶었지만 관중 앞에 서는 게 두려워 거절했죠. 그렇게 20년을 살다가 40대 중반 쯤 TV 속 노래강사를 보고 ‘너무 멋있다’는 생각에 노래강사가 하고 싶어졌어요” 이후 노래 강사로 ‘제 2의 인생’을 시작한 김 강사. 50대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엔 적지 않은 나이지만 활동에 더욱 전념했다. 머릿속은 온통 흥겨운 노래를 널리 알리고 싶은 일념뿐이었다. “회원들과 노래하며 소통하는 시간이 더할 나위 없이 즐겁고 행복해요. 강단에 설 때마다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사람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전달한다는 자부심을 항상 갖고 있어요”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군산시 평생학습한마당 구암동노래교실 화합상(2009), 수송동노래교실최우수상(2011), 옥산면노래교실 동상(2012), 구암동노래교실최우수상(2013), 흥남동노래교실 최우수상(2014), 수송동노래교실 동상(2015)을 이끌어 냈다. 농업진흥청 전국합창경연대회(2011)에서 수송동 대상, 수송동노래교실 ‘2013 전라북도 노래야놀자’ 대상(2013) 등도 얻었다. 생활문화동호회 경연대회에서 수송동(2012), 구암동(2013) 대상, 옥산면(2013) 동상, 수송주민센터 오후반 '금단비' 우수상(2013)의 영예도 안았다. 그녀가 노래강사를 시작한 지도 어느덧 9년, 지금껏 가르친 노래만도 어림잡아 700곡 정도다. 쉴 새 없이 바쁜 가운데에도 대한가수협회 전북지회 이사직을 겸하며 틈틈이 군산노인복지관을 찾아 노래를 통한 봉사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노래는 제가 가장 잘 하는 재능이자 천직이에요. 앞으로도 어르신들과 노래로 마음의 교감을 나누고 싶습니다” 일을 즐기며 가르침과 봉사에 실천하고 있는 그녀는 어르신들의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