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서정적이면서도 담백한 자연과 삶의 미의식을 담아낸 ‘진포에서 만난 작은 미술전’이 5월 1일까지 근대미술관(구 18은행 군산지점)에서 열린다. 전북도립미술관 초대전으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군산의 바다와 평야, 삶을 주제로 하반영, 문복철, 권영술, 손아유, 윤철규 등 작가 16명의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지난해 작고한 군산 출신 하반영 화백은 7세부터 수묵화를 그려 천부적인 재능을 인정받았으며, 문복철 화백은 군산에서 일평생을 작가이자 교육자로 활동하며 한지회화를 세계에 알렸다. 이밖에도 인상주의풍의 향토색 짙은 작품세계를 추구하는 권영술, 재일교포 2세로 전후(戰後) 모노하의 형성 속에 독창성을 보여준 손아유, 일상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소재들로 소소한 행복과 삶을 조명하는 윤철규 등 우리 산하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작가들로 구성됐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다양한 작품을 통해 관람객은 물론 군산시민 모두가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며 “군산이 가진 역사와 추억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2013년 6월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의 분관으로 개관한 군산근대미술관은 전북도립미술관과의 협력(MOU) 협정에 따라 근대기에 활동한 작고화가의 작품을 주제로 한 ‘시간의 흔적展’, 근대유명작가와 중국, 일본 등의 대표 작가들의 서예작품을 주제로 한 ‘먹의 숨결展’, 신태균 사진작가의 작품을 주제로 한 ‘필름속의 추억展’ 등을 개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