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사령부는 군산시와 해병대전우회와 공동주관으로 지난 23일과 24일까지 은파호수공원 내에서 ‘군산∙장항∙이리지구 전투 전승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당시 전투에 참가한 참전용사들을 비롯해 현역 해병대 장병과 전우회 회원들, 군산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해 해병대 최초의 승리를 기념했다. 이 행사는 전승 기념식을 시작으로 군악/의장대 시범, 참전용사 감사오찬, 전적비 추모행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와 함께 해병대는 행사기간 동안 은파 제 2주차장에서 안보전시/체험부스를 운영, 안보사진 전시, 군복∙특수장비 전시 및 체험, 해병대 모병 홍보 등을 통해 국민들의 안보의식 고취에는 물론 다채로운 행사를 가졌다. 이상훈 해병대사령관은 기념사(조동택 해병대 부사령관 대독)를 통해 “해병대의 찬란한 명예와 전통은 선배 해병들의 피와 땀, 그리고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선배 해병들의 값진 숭리의 DNA를 이어받아 적에게는 무자비하며 공포와 전율을 주는 해병대, 국민에게는 더없이 선하고 믿음직하며 정직한 군대가 될 것을 다짐한다”라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김인식 (사)해병전우회 군산지회장은 “오늘의 이 자리는 선배님들의 살신성인의 정신을 돌이켜 생각하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나라사랑의 마음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문동신 시장은 “오늘의 이 해병대 최초전투 전승기념행사를 통해 군산시민과 전국 해병대전우회원들이 하나 되어 전국적인 문화행사로 거듭나길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해병대 출신의 진희완 군산시의회 의장은 “선후배 해병대전우회 회원님들을 환영하며, 당시 백척간두에서 나라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치신 전몰 호국영웅들의 거룩한 희생을 결코 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군산∙장항∙이리지구 전투’는 6.25전쟁 당시 해병대가 처음으로 참가한 전투(해병대 작전명령 제1호)로써 북한군의 호남지역 남하를 저지할 목적으로 1950년 7월 16일 상륙작전을 전개하여 북한군을 격파하고 해병대 최초의 승리를 거둔 전투다. 당시 해병대는 병력과 화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사살 62명, 부상 311명, 포로 5명의 전과를 올리는 등 ‘무적해병’의 시발점이 되었다. 해병대는 당시 전투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참전용사들과 함께 이날의 기억을 되새기고 해병대 정신의 계승을 위해 이번 행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