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넋풀이굿(넋건지기굿) 보유자 하진순 선생이 30일 오후 1시 은파호수공원 물빛다리무대에서 호남넋풀이굿 정기발표회를 가진다. 하진순 선생과 전수생들이 함께 참가하는 이번 행사는 그동안 왜곡돼 온 우리 굿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을 전환시키고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후대에 계승발전 시키고자 마련됐다. 제9회 호남넋풀이굿은 학술적 고증에 놀이형식을 가미한 공연과 '물에 빠져 죽은 사람의 넋을 물속에서 건져 저승으로 보내 영생하도록 한다'는 의미의 넋풀이굿, 천지굿, 칠성풀이, 산신거리, 용왕굿, 넋풀이춤, 조상굿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또한 덕화 무용단의 화선무, 휘모리 가야금병창단의 공연도 함께 열린다. 한편,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38호로 지정된 하진순 선생은 28세에 박복선 법사와 고동심 만신에게 호남굿 중 넋풀이굿(넋건지기굿)을 사사받아 30여년 동안 무속인의 길을 걸어오고 있으며 호남넋풀이굿(넋건지기굿)의 전승을 위해 매년 정기발표회를 갖고 후진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